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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세계 4대 수출 강국 되는 그날까지 멈추지 않겠다"

'나라'에 '영토' 있지만 '무역'에 '영토' 없어

김경태 기자 | kkt@newsprime.co.kr | 2019.12.05 14:29:03
[프라임경제] 문재인 대통령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56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우리 기술과 상품에 자긍심을 갖고 무역인들이 세계 구석구석 더욱 활발하게 진출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5일 밝혔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오늘 무역의 날은 대한민국 경제를 일으킨 무역의 역사를 돌아보고 교량국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만들어 낼 무역의 힘을 확인하는 자리"라며 "우리는 세계 시장에 도전하기 위해 끊임없이 우리 자신을 변화시켰다. 무역 장벽을 낮추며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고 혁신을 일으켰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기념식에서 영호엔지니어링 김기현 대표 등 10명의 무역유공자에게 산업 훈포장과 대통령표창을, 수출 5억불을 달성한 솔브레인을 포함한 10개 수출기업에게 수출의 탑을 각각 직접 수여했다. ⓒ 연합뉴스


이어 문 대통령은 "어려운 고비마다 우리를 다시 일으켜 세운 것은 무역이었다"며 지난 1960년대 해외 차관으로 공업화를 추진했을 때와 1997년 외환위기 당시 빠르게 극복할 수 있었던 이유를 예로 들고, 현재 우리 경제의 미래를 낙관할 수 있는 이유를 무역의 힘이 굳건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미-중 무역분쟁과 세계 경제 둔화의 어려움 속에서 세계 10대 수출국 모두 수출감소를 겪고 있지만 우리는 올해 '3년 연속 무역 1조 불'을 달성했고, '11년 연속 무역흑자'라는 갑진 성과를 이뤘다"며 "무역 1조 불 이상을 달성한 나라 가운데 제조업을 기반으로 흑자를 이룬 국가는 우리나라와 독일, 중국 3개 나라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또 문 대통령은 "우리는 기업인들과 과학기술인, 국민들이 단결해 일본의 수출규제도 이겨내고 있다. 소재·부품·장비의 국산화와 수입 다변화를 이루면서 오히려 우리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기회로 삼고 있다"며 무역 강국의 위상과 경제를 지켜준 무역인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고 보호무역주의의 거센 파고를 넘기 위해 주력산업의 경쟁력 유지와 새로운 수출동력 확보에 대해 언급하며, 저력이 발휘되고 있는 부분에 대해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주력산업 경쟁력은 빠르게 회복중"이라며 "자동차는 미국, EU, 아세안에서 수출이 고르게 늘었고, 선박은 올해 세계 LNG운반선의 90% 이상을 수주해 2년 연속 세계 수주 1위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수출동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전기차는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수소차는 세 배 이상 수출 대수가 크게 늘었다. 바이오 헬스는 9년 연속, 이차전지는 3년 연속 수출이 증가했고, 식품 수출은 가전제품 수출 규모를 넘어서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더불어 무역 시장의 다변화와 중소기업의 약진도 저력으로 꼽았다. 

먼저 무역시장의 다변화에서는 신남방 지역 수출 비중은 올해 처음으로 20%를 돌파했으며, 아세안은 제2의 교역상대이자 핵심 파트너로 발전하고 있다. 또 러시아를 포함한 구소련연방 국가로의 수출도 지난해보다 24% 성장했다. 

이어 중소기업 약진으로 문 대통령은 "1300개의 중소기업이 올해 새로 수출을 시작해 수출 중소기업이 9만여 개에 이르고, 수출 비중도 20%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며 약진하고 있는 중소기업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더 많은 기업이 더 넓은 시장으로 진출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가 함께 할 것이라며 정부 계획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세계 최대 규모 다자 FTA인 RCEP 협정, 인도네시아와의 CEPA 협정과 함께 말레이시아, 필리핀, 러시아, 우즈베키스탄과 양자 FTA를 확대해 신남방·신북방을 잇는 성장 기반을 구축하겠다"며 "남미공동시장인 메르코수르와의 FTA 협상에도 속도를 내 우리의 FTA 네트워크를 세계 GDP의 77%에서 2022년까지 90%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유무역과 함께 규제개혁은 신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시스템반도체, 바이오헬스, 미래차 3대 신산업과 화장품, 이차전지, 식품 산업을 미래 수출동력으로 키우겠다. 규제샌드박스와 규제자유특구를 통해 신기술 혁신과 신제품이 성공할 수 있는 기반을 넓혀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육성은 기술 자립을 실현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소재·부품·장비 특별법 개정이 국회에서 통과돼 지원대책과 추진체계가 법제화된 만큼 관련 예산도 내년에 올해보다 두 배 이상 확대된 2조1000억원을 편성했고, 향후 5년간 기술개발에 8조70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그밖에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에 대한 특별보증지원 상향 및 무역금융 상향으로 신흥 시장 진출을 도울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해외 전시회 참가와 한류 마케팅과 결합한 '브랜드 K' 지원을 강화해 해외 판로개척에도 함께할 방침이다. 

문 대통령은 "개방과 포용으로 성장을 이끌어온 무역이 우리의 가장 강력한 힘"이라며 "우리가 지금까지 세계를 무대로 경제를 발전시켜왔듯 새로운 시대 또한 무역이 만들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나라에는 영토가 있지만 무역에는 영토가 없다"며 "우리 기술과 상품에 자긍심을 갖고 무역인들이 세계 구석구석 더욱 활발하게 진출할 수 있도록 정부는 여러분과 항상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문 대통령은 "2030년 세계 4대 수출 강국이 되는 그날까지 우리는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여러분과 함께 새로운 미래를 향해 힘차게 뛰겠다"고 덧붙였다. 

힌편 이날 행사에서 문 대통령은 무역 유공자 10명과 수출 5억불을 달성한 10개 수출기업인들과 사전 간담회를 갖고 수상자들을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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