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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서 'RV 특화' 입지 공고 기아차, 혁신 브랜드 위상 구축

'연산 30만대' 인도공장 준공식 개최…"디지털 리더십 기반 차별화 고객경험 제공"

노병우 기자 | rbu@newsprime.co.kr | 2019.12.05 17:44:42

기아차 박한우 사장이 지켜보는 가운데 자간 모한 레디 안드라프라데시주 주수상이 셀토스에 기념사인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 왼쪽에서 두 번째 박한우 기아차 사장, 사인하고 있는 자간 모한 레디 안드라프라데시주 주수상. ⓒ 기아자동차


[프라임경제] 인도는 전 세계 자동차시장에서 4위다. 이곳에서 기아자동차(000270)가 현지 공략에 속도를 높인다.

인도에서 소형 SUV 셀토스 출시와 함께 성공적 출발을 알린 기아차는 셀토스 성공을 이어갈 현지 전략형 RV 2개 모델을 2020년 신규 투입해 RV 명가의 브랜드 위상을 공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동시에 디지털 리더십 기반 차별화된 고객경험 제공으로, 혁신 브랜드로서의 시장입지 강화를 적극 모색한다. 

이의 일환으로 기아차는 5일(현지시간) 인도 안드라프라데시 주 아난타푸르에 위치한 인도공장에서 준공식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자간 모한 레디 안드라프라데시 주 수상, 신봉길 주인도 한국대사, 박한우 기아차 사장, 심국현 기아차 인도법인장을 비롯해 540여명이 참석했다. 

기아차 인도공장 전경. ⓒ 기아자동차


박한우 사장은 "2년이라는 짧은 기간에 인도공장을 성공적으로 완공할 수 있었던 것은 주정부 관계자, 기아차 임직원 등 모든 분들의 전폭적인 지원 덕분이었다"며 "내년에는 프리미엄 MPV 등 신차 출시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혁신적 차별화' 현지 전략모델 2개 차종, 2020년 신규 투입

앞서 기아차는 지난 2017년 4월 인도 안드라프라데시 주정부와 공장설립을 위한 투자협약 체결한 후 같은 해 10월 착공, 올해 7월 셀토스 생산을 시작으로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인도공장의 첫 번째 모델인 셀토스는 사전계약 35일 만에 3만2000여대를 돌파하는 등 매월 판매실적을 경신하며, 지난 11월까지 4만649대가 판매됐다. 11월에만 1만4005대를 판매한 기아차는 셀토스 단일모델만으로 인도 내 톱4 브랜드에 올랐다. 3위 마힌드라와의 격차는 182대. 또 셀토스는 11월 전체 모델별 판매순위 6위, SUV 차급 내에서는 1위다. 

인도공장 준공식을 계기로 기아차는 셀토스 성공을 이어갈 혁신적인 차별화 전략의 밑그림을 공개했다. 기아차는 내년 현지 맞춤형으로 신규 개발한 RV 2개 모델을 생산 및 판매한다. 구체적으로 내년 상·하반기 각각 프리미엄 MPV와 소형 엔트리 SUV를 선보일 계획이다. 

기아차 인도공장 내에서 셀토스가 조립되고 있는 모습. ⓒ 기아자동차


기아차는 "자사의 RV 경쟁력을 바탕으로 인도 전략모델을 순차적으로 출시, 경쟁업체와 차별화된 RV 특화 브랜드로 확고히 자리 잡겠다"며 "안정적인 고성장세에서 경기침체 등의 요인으로 점차 수요 감소가 예상되고 있는 인도 시장상황을 감안해 MPV, SUV 등 인도고객들의 선호 차급 내에서 신규 수요를 창출할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기아차는 첨단 커넥티드 서비스를 적용해 시장을 선도하는 하이테크 이미지를 구축하는 것은 물론, 젊은 층을 주 타깃으로 감각적 스타일과 편의·안전 사양을 적극 탑재함으로써 경쟁업체와 상품차별화에 주력한다. 

기아차에 따르면 2020년 2월 델리모터쇼를 통해 최초 공개될 프리미엄 MPV는 인도 상위계층 대상의 최고급 MPV 콘셉트로 개발됐으며, 기존 인도 MPV시장에서는 볼 수 없었던 프리미엄급 신시장을 개척한다. 또 소형 엔트리 SUV는 인도 포함 신흥시장 공략을 위한 전략모델로, 인도 내 최대 볼륨 차급 중 하나인 SUV-로우(Low)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다. 

기아차는 이 같은 상품차별화 전략과 함께 판매 및 서비스 등 고객접점 채널에서 모바일 중심의 전면적인 디지털화 전개로 혁신 리더십 선점에 나선다. 디지털 플랫폼을 중심으로 온·오프라인이 연계된 순환형 마케팅을 실시하고, 판매부터 서비스까지 모든 과정에서 디지털 경험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방침이다. 

기아차 인도공장은 연간 최대 생산능력이 30만대 규모로, 최첨단 완성차 생산공장이다. ⓒ 기아자동차


우선 고객들이 자동차를 구매하고 운행하는 전 과정에 걸쳐 고객들이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디지털 채널을 신규 도입해 운영한다. 업계 최초로 첨단 핀테크(fintech) 기반의 온라인 판매채널을 구축하고, 증강현실 차량 매뉴얼, 원격진단을 통한 고난이도 수리 지원 시스템 등 혁신기술을 토대로 앞선 고객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 오프라인 판매 및 서비스망도 확대한다. 인도 진출 첫 해인 올해에만 전국 160개 도시에 265개 판매 및 서비스망을 구축한 데 이어 내년 50여개 추가거점을 확보한다. 특히 주요 도시 거점 외 중소 도시에도 '현지형 다목적 정비소'를 설치해 서비스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한다. 

이외에도 기아차는 미래차 시장 선점을 위한 새로운 게임 체인저(Game Changer)로의 도약 차원에서 인도 내 미래 모빌리티 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낸다. 

◆11월 인도 톱4 브랜드 등극…2020년 사업목표 16만대 

한편, 기아차 인도공장은 안드라프라데시 주 아난타푸르 지역 내 216만㎡ 부지 위에 건립된 연간 최대 생산능력 30만대 규모의 최첨단 완성차 생산공장이다. 

공장 용수 100% 재활용 시스템과 450대 이상의 로봇 자동화설비를 비롯해 스마트 태그를 활용한 차종, 사양 자동 인식 시스템으로 설비를 효율화하고, 도장공장 내 로봇 모니터링 체계를 적용함으로써 설비 이상 상태를 조기에 감지할 수 있는 등 각종 스마트기술이 접목됐다. 아울러 향후 친환경차 생산까지 고려해 생산라인 설계가 이뤄졌다.

기아차는 "인도의 60%에 달하는 높은 수입 완성차 관세율 때문에 인도 진출을 위해서는 현지 생산거점 확보가 반드시 필요했다"라고 설명했다.

덧붙여 "또 현지고객들을 위한 맞춤형 전략모델 개발 및 적기 공급체제 구축은 물론, 환율변동성 및 지정학적 리스크 등 글로벌 환경변화에 보다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도 현지공장은 필수적이었다"고 부연했다.

현재 기아차 인도공장은 첫 번째 생산모델 셀토스의 인기에 힘입어 당초 올해 3만6000대 생산목표를 6만4000대 수준으로 상향 조정해 2교대 생산 체제로 가동 중이다. 공장이 본격 가동된 올해 7월부터 11월까지 총 4만8625대가 생산됐으며, 인도 내수판매 4만649대, 아태·아중동·중남미 등에 6155대가 수출됐다. 

기아차는 인도공장 설립 전부터 안정적인 운영체제 확립을 위해 현지 맞춤형 상품개발을 추진하고, 전국적 판매 및 서비스망을 조기구축하는 등 철저한 사전 준비작업에 매진했다. 동시에 현지특성을 고려한 스포츠 마케팅, 브랜드 캠페인 등을 집중적으로 펼치는 등 신생 브랜드라는 약점을 극복하기 위한 기아차 알리기에 총력을 기울였다. 

인도 슈퍼리그 대표 축구클럽인 벵갈루루 FC 공식 후원, FIFA와 연계한 유스 프로그램인 기아 오피셜 매치볼 캐리어 운영, 기아차 호주 오픈 볼키즈 프로그램 등이 대표적인 스포츠 마케팅 캠페인이다.

여기에 인도 델리 구르가온 인근에 기아차 브랜드 체험관 BEAT360도 지난 10월 정식 개관했다. BEAT360 델리는 해외에 건설된 최초의 기아차 브랜드 체험관이며, 뭄바이·벵갈루루 등 인도 주요지역에 BEAT360 구축을 검토하고 있다. 

기아차는 "내년 16만대 수준 사업목표 달성을 위해 신규 2개 모델의 성공적 출시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라며 "향후 3년 내에는 30만대 최대 생산체제 가동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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