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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벤처] "누구나 가능한 재무 코칭" 박세라 런인베스트 대표

일반인, 전문가 모두 받을 수 있는 퍼스널 재무 코칭 서비스 '플랜플러스'

백승은 기자 | bse@newsprime.co.kr | 2019.12.05 16:49:07
[프라임경제] "런인베스트는 어렵고 생소한 '재무설계'라는 단어 대신 '재무 건강검진'이라고 표현합니다. 고객이 가지고 있는 돈에 대한 가치관, 소비 패턴 등을 먼저 파악하고 문제점을 발견한 뒤 재무관리를 위한 노하우를 전수하죠. 재무 건강검진은 소수 상위 계층뿐만 아니라 일반 대중 모두가 쉽게 접근할 수 있어요."

박세라 런인베스트 대표. ⓒ 런인베스트

박세라 런인베스트 대표는 국내에서 다소 생소한 영역인 재무설계를 이와 같이 설명하며 회사의 경영 철학을 알렸다.

현재 런인베스트가 개발 중인 '플랜플러스' 서비스의 부제는 '퍼스널 재무 코칭'으로, 누구나 부담없이 접할 수 있는 자산관리 시스템이다. 플랜플러스는 이용자의 성격과 행동 패턴을 분석, 일상생활에서 돈을 모으지 못 하는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 소비와 저축습관을 관리해 준다.

증권사에서 근무했던 박 대표는 평범한 사람들이 체계적인 돈 관리를 받지 못 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한 뒤, 좀 더 편한 방식의 관리를 제공하고 싶다는 갈증을 느끼고 창업을 결심했다. 올해 신한금융그룹에서 첫 시드 투자를 받은 런인베스트는 내년 상반기 플랜플러스 어플리케이션 출시를 앞두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박 대표는 "플랜플러스는 많은 사람들이 스스로의 자산에 대해 정확한 진단을 내리는 걸 돕고, 현명한 돈 관리를 통해 금융 지식 부족으로 생길 피해를 방지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박세라 런인베스트 대표와의 일문일답.

▲창업을 결정하게 된 계기는.

"캐나다에서 재무설계를 공부한 뒤, 소수의 VIP 고객들의 자산을 관리하는 웰스매니저로 일했다. 근무하며 느낀 점은 객관적으로 좋은 상품을 추천한다 해도 고객별로 성향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반드시 수익률이 나는 건 아니라는 것이었다. 또 때로는 수익이 다소 낮더라도 높은 만족도를 보이는 고객도 있었다

그 과정에서 'VIP가 아닌 평범한 사람들도 자산 코칭을 받는다면 좋을텐데'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모든 사람들이 오프라인으로 관리를 받을 순 없겠지만, 어플리케이션과 같은 방식으로 접근할 수 있을 거란 구상도 했다. 아이디어에 대한 확신을 가지게 되면서 주변 사람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창업에 뛰어들었다."

▲플랜플러스에 대해 소개한다면.

"플랜플러스는 보험사나 은행의 영업조직이 사용하는 전문가용 플랫폼과 개인용 어플리케이션으로 나뉜다. 우선 전문가용 플랫폼은 유료로 운영되며 은퇴·교육·목돈 등의 재무설계 프로그램, 고객관리, 세일즈툴 등이 제공된다. 현재 약1만명이 이 서비스를 이용 중이다.

플랜플러스의 재무건강진단 예시화면. ⓒ 런인베스트

내년 출시 예정인 개인용 어플리케이션은 고객의 소비 패턴과 성향을 파악해 문제점을 진단하고, 개선한 뒤 목표를 세워 돈 관리는 하는 게 큰 골자다. 총 3단계의 로보코칭 과정이 있고, 심층 관리를 원한다면 보험설계사나 은행 PB와 같은 전문가를 등록할 수 있다.

특히 '행동재무학'을 기반한 분석 알고리즘을 통해 고객을 총 25개로 성향을 분류하는데, 개인의 금융정보 뿐만 아니라 성격과 가치관, 행동 패턴을 세세히 분석한다는 점은 플랜플러스만의 큰 강점이라고 생각한다."

▲행동재무학이라는 분야가 생소한데.

"경제심리학의 한 분야인 행동재무학은 국내에서는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미국 증권사는 고객 상담 시 이를 접목하려는 시도를 많이 하고 있다. 

예를 들면 '돈이 왜 중요한가?' '돈이 충분히 있다면 원하는 삶은 무엇인가?'와 같은 질문을 던져 고객의 성향을 더 깊게 분석하는 것이다. 런인베스트 역시 유료 회원인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온라인 강의와 상담 프로세스를 통해 구현하고자 한다."

▲런인베스트만의 강점이 있다면.

"증권사에서 현업으로 오랜 기간 있었기에 업계의 현황과 니즈를 보다 정확히 진단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런 점을 인정받아 런인베스트는 한화생명 스타트업 육성프로그램 드림플러스64 4기를 거쳐 현재 신한퓨처스랩 5기에 선정, 올 8월에는 신한금융그룹에서 첫 시드 투자를 받았다. 이외에도 해외 경진대회, 각종 엑셀러레이팅 지원 등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

▲회사를 운영하며 힘든 점이 있다면.

"창업한 지 4년이 됐는데, 이제껏 여러모로 시기가 좋았다. 청년 고용에 있어서도 혜택을 받았고, 전반적으로 핀테크 스타트업에 관심을 가지는 분위기에서 투자도 유치할 수 있었다. 다만 회사가 잘 알려지지 않아 사람을 뽑고 관리하며 우리 회사에 정착하게 해 주는 과정이 무척 어려웠다."

▲향후 계획은.

"우선 신한금융그룹의 보험사와 은행 등 25개사와 협업해 고객 유형별로 맞춤 상품 솔루션 개발을 계획 중이다. 또 내년 1분기 플랜플러스 어플리케이션 출시와 함께 재무지식에 관심이 있는 2030 세대를 대상으로 유튜브 채널을 운영할 것이다.

2022년까지 개인용 플랜플러스 어플리케이션 사용자 400만명을 목표하고 있다. 앞으로 국내 금융소비자들의 건강한 재무를 책임지는 대표 소셜 벤처기업으로 거듭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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