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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당권파 '변화와혁신' 신당창당 수순…바른미래당 '분당' 확정

8일 중앙당발기인대회…변혁 소속 15명 탈당 시 바른미래 교섭단체 자격상실

장귀용 기자 | cgy2@newsprime.co.kr | 2019.12.08 12:26:04

손학규 대표를 중심으로 한 당권파와 유승민 의원 계열로 분류되는 비당권파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 간의 갈등이 결국 변혁의 탈당-신당 창당 절차돌입으로 이어짐에 따라, 바른미래당은 분당 수순을 밟게 됐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바른미래당 비당권파 모임인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이 8일 11시 국회의원회관에서 중앙당 발기인 대회를 열고 신당창당 수순에 돌입함에 따라 바른미래당 분당이 확정됐다.

변혁은 발기인대회를 기점으로 창당준비위원회를 발족해, 올해 안에 신당창당 작업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고삐를 당길 예정이다.

앞서 변혁 신당기획단 공동단장을 맡은 유의동 의원은 4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신당 창당에 대한 변혁의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때 △공정과 정의를 중시하는 정당 △패권주의 극복 정당 △청년 중심 정당 등이 신당의 방향성으로 제시됐다.

신당의 이름은 임시로 '변혁과 혁신'을 채택하되, 향후 대국민공모를 통해 정식 당명을 정한다는 방침이다.

변혁 신당기획단 공동단장인 유의동 의원은 4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중앙당 발기인 대회를 통해 창당준비위원회를 즉시 구성하고 창준위 체제로 돌입한 직후 정식 신당 명을 '대국민 공모'하겠다"고 밝혔다.

변혁 소속 의원은 총 15명으로, 28석을 확보하고 있는 바른미래당은 변혁 소속 의원들이 탈당을 감행하게 되면 교섭단체 자격을 상실하게 된다.

바른미래당은 지난해 1월18일 유승민 의원을 중심으로 한 '바른정당'과 안철수 전 의원 중심의 '국민의당'이 합당하면서 탄생했지만, 지난해 6·13 지방선거에서 참패하면서 위기를 맞았다.

이후 2선으로 물러난 유승민·안철수를 대신해 등장한 손학규 대표가 4·13 재보궐 선거를 이끌었지만, 또다시 참패를 면치 못하면서 당권파와 비당권파의 갈등의 골이 깊어지기 시작했다.

선거제개편안과 공수처 설치를 골자로 한 검찰개혁법안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과 관련해 더욱 갈등이 커진 당권파와 비당권파는 비판과 징계를 이어가면서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 이 과정에서 이언주 의원이 탈당을 감행하면서 강하게 반발하기도 했다.

당권파는 비당권파의 분당과 별개로 제3지대 재창당을 통해 세력을 결집한다는 계획이다. 민주평화당을 탈당한 대안신당과의 합당 가능성 등이 제기되고 있다.

총선이 코앞으로 다가온 만큼, 탈당을 감행한 변혁의 행보와 잔류한 당권파의 향후 계획이 어떤 식으로 흘러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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