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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시황] 뉴욕, 미·중 무역합의 불안감에 하락

다우 0.38% 내린 2만7909.60…국제유가 0.30% 떨어진 59.02달러

양민호 기자 | ymh@newsprime.co.kr | 2019.12.10 09:04:39
[프라임경제] 뉴욕증시는 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협상 마감 시한이 임박한 가운데 경계감으로 소폭 하락했다.

9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5.46p(0.38%) 내린 2만7909.60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9.95p(0.32%) 후퇴한 3135.96으로 거래를 끝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34.70p(0.40%) 떨어진 8621.83을 기록했다. 

시장은 미국과 중국 간 무역협상 관련 소식과 주요 경제 지표 등을 주시했다.

미국은 오는 15일부터 115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추가 제품에 대해 관세를 부과가 예정되어 있다. 양국이 1단계 무역합의를 타결하거나, 관세 부과 여부에 관해 결정을 내려야 할 마감 시한이 6일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시장의 경계감이 커지고 있다.

최근 양국에서 협상에 대해 긍정적인 발언과 함께 시장에서도 적어도 관세 부과는 연기될 것이란 기대가 유지되고 있지만, 실제로 관세가 부과될 수 있다는 경계심도 존재한다.

런홍빈 중국 상무부 차관보는 이날 베이징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양국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무역 합의가 최대한 빨리 달성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반면 공공기관에서 외국산 컴퓨터와 소프트웨어를 퇴출하도록 중국 정부가 지시했다는 소식에 불안감을 키웠다.

미국 정부가 중국 기술 사용을 배제하려는 움직임과 유사한 조치다. HP와 델, 마이크로소프트 등 주요 미국 기업이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지난주 양국이 무역 합의에 근접했다면서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기술 탈취 방지 등에 대해 만족스러운 조치가 없다면 협상을 깰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그는 "오는 15일 관세 부과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국제유가는 중국의 수출이 4개월 연속 감소했다는 소식에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일대비 배럴당 0.3%(0.18달러) 내린 59.02달러로 장을 마쳤다. 런던선물거래소에서 내년 2월물 북해산 브렌트유는 배럴당 0.2%(0.14달러) 떨어진 64.25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중국의 수출지표 부진이 유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또한 로이터 통신은 전날 중국이 발표한 11월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1.1% 감소하며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감을 대변했다. 잘 알려진대로 중국은 세계 최대 원유수입국이다. 중국 경제가 위축되면 원유수요도 감소할 우려가 커진다.

한편 유럽 주요 증시는 미·중 무역 협상을 주시하며 소폭 내렸다.

영국 FTSE 1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08% 내린 7233.90로 거래를 마감했다. 프랑스 CAC 40지수는 0.59% 미끄러진 5837.25를 기록했다. 독일 DAX 30지수는 0.46% 미끄러진 1만3105.61,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지수도 0.55% 후퇴한 3672.18으로 거래를 마쳤다.

유럽 주식시장이 가장 주목하는 경제변수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 협상이다.

미국이 오는 15일부터 중국산 제품에 대해 1560억달러 규모의 추가 관세가 예정된 가운데,  중국은 최근 자국 경제의 하방 압력이 커지면서 내년 6월 경제 위기설까지 확산된 상황으로 이번 주 안으로 미국과의 무역 협상 1단계 합의를 끝내기 위해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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