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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기업은행장 자리 놓고 '낙하산' 논란

노조 측 "깊은 이해도를 가진 인물로 뽑아야"

설소영 기자 | ssy@newsprime.co.kr | 2019.12.11 15:57:42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기업은행지부가 지난달 2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업은행 낙하산 행장 선임 반대 투쟁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프라임경제] 임기 만료를 앞둔 김도진 IBK기업은행장 후임으로 관료 출신 인사들이 거론되면서 기업은행 노동조합이 '낙하산 인사'라며 반발하고 있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차기 기업 은행장으로 내·외부 인사를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 김도진 행장 임기는 오는 27일인 만큼, 이르면 다음주 중 청와대가 차기 기업은행장 인사를 마무리할 분위기다.

다만 현재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인사들이 대부분 관료 출신이라는 내부적으로 우려가 제기된다. 반장식 전 청와대 일자리수석과 윤종원 전 청와대 경제수석 등 외부 인사가 차기 행장에 임명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국책은행' 기업은행 수장은 검증 절차를 통과한 2~3인을 금융위원장이 임명제청하고, 대통령이 최종 결정하는 구조다.

관료 출신 기업은행장은 2007년 말 취임한 윤용로 전 행장을 끝으로, 이후 조준희·권선주·김도진 행장까지 3연속 내부 출신 인사가 행장 자리를 이어갔다. 때문에 외부인사 선임시 3대에 걸쳐 이어진 전통이 깨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노조 관계자는 "관료 출신 행장이 왔을 때 내홍을 많이 겪었다. 은행과 금융현장을 모르는 외부 인물이 기업은행장으로 온다면 내부 조직파악에만 시간을 허비할 것"이라며 "금융 기관장 선임을 놓고, 은행업에 대해 깊은 이해도를 가진 인물이 기업은행장이 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금융 관계자 역시 "외부 출신은 대외 소통에 유리할 수 있지만, 산업은행 및 수출입은행과 달리 기업은행 역할은 시중은행에 더 가까워 보다 은행을 잘 아는 인사가 경영 안정성 측면에서 더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과연 차기 기업 은행장으로 현재 유력한 관료 출신이 선임될지, 아니면 이전 전통을 이어받은 내부 인사가 등극할지 기업은행 노사는 물론, 모든 금융권 관심이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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