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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조선업 '2년 연속 세계 1위' 달성 기대치↑

삼성重·대우조선 연이은 수주…"순위 뒤집어지지 않을 것"

오유진 기자 | ouj@newsprime.co.kr | 2019.12.13 17:01:25

한국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선박 수주 실적 세계 1위 자리에 오를 것으로 관측된다. 사진은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LNG선. ⓒ 삼성중공업

[프라임경제] 중국과 선두 경쟁을 펼치고 있는 한국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선박 수주 실적 세계 1위 자리에 오를 것으로 관측된다.

이는 삼성중공업(010140)이 지난달 말 체결한 선박 수주 물량과 더불어 대우조선해양(042660)이 최근 고부가가치 선박과 해양플랜트를 연이어 수주하며 '2년 연속 1위' 달성에 한 발자국 더 가까워졌기 때문.

지난 9일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11월 전 세계 선박 발주량 79만CGT(37척) 가운데 한국은 8%(6만CGT, 3척)를 수주해 69%를 차지한 중국(54만CGT, 21척)과 15%인 일본(11만CGT, 5척)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11월 한국의 수주 실적이 3위에 머무른 것에 대해 "삼성중공업이 지난 11월22일과 29일 각각 체결한 LNG운반선(15억 달러 규모) 및 내빙 원유운반선 2척 계약이 포함돼 있지 않은 탓"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이를 포함할 경우 중국에 앞설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11월까지의 누적 수주량은 한국이 712만CGT(36%)로 중국(708만CGT, 35%)을 넘어 1위를 유지 중이다. 누계 수주액 역시 한국이 164억달러로, 중국(153억 달러)을 앞서며 4개월 연속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이 글로벌 선박 수주 실적에서 근소한 차로 중국을 앞서고 있는 가운데, 12월 수주 실적에 따라 최종 1위가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관련 업계에서는 이와 관련 한국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선박 수주 실적 세계 1위 자리를 차지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이는 삼성중공업이 지난달에 수주한 선박 물량뿐 아니라 대우조선해양이 길었던 해양플랜트 수주 가뭄을 해갈하며 수주 행보를 이어가고 있어서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날 세계 최대 오일메이저 중 하나인 미국 셰브론사로부터 반잠수식 원유생산설비 선체(Semi-Submersible Floating Production Unit Hull) 1기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번 대우조선해양의 해양플랜트 설비 수주는 2014년 3조원 규모 원유 생산플랜트(TCO 프로젝트, 셰브론 지분 50%)를 수주한 이후 5년 만으로, 상세설계부터 △구매 △생산 △시운전 △운송까지 프로젝트의 모든 공정을 소화한다.

이 설비는 완공 후 멕시코만에 설치될 예정이며, 하루 약 7만5000배럴의 원유를 생산하게 된다. 이번 해양플랜트 설비 프로젝트 계약금액은 2억달러 규모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9일 그리스 안젤리쿠시스 그룹 산하 마란가스(Maran Gas Maritime)사와 마란탱커스(Maran Tankers Management)사로부터 각각 LNG운반선 1척, 초대형 원유운반선 2척을 약 3억8000만달러에 수주, 한국의 세계 1위 달성에 힘을 싣고 있다.

아울러 국내 조선업계 빅3 현대중공업(009540)·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은 올 초 세운 수주목표치 달성을 위해 남은 기간 수주 활동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어 관련 업계 기대에 부응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원유운반선 등 아직 발주량이 남아있기 때문에 중국보다 상황이 낫다"며 "11월 말과 12월 초 국내 조선업계 수주 실적들 때문에 순위가 뒤집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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