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칼럼] '축구 재활원' 상주 상무의 기여도 잊지 말아야

2019-12-19 14:20:41

[프라임경제] 축구선수 이동국은 '2002년 한일 월드컵' 이후 슬럼프에 빠졌다가 상무 축구단(당시 광주 상무)을 통해 제 2 전성기를 맞이했다. 

'뼈트라이커' 별명으로 신드롬을 일으켰던 김정우와 군인 신분 최초로 월드컵에서 득점을 기록했던 이근호, 그리고 짧은 전성기에 그쳤지만 '미친' 왼발로 상주 상무 축구단에게 K리그 최초 승격팀 타이틀을 선물했던 이상협도 빼놓을 수 없다. 

이외에도 △'군데렐라' 이정협 △경쟁력을 증명한 박기동 △올 K리그 국내 선수 '최다 골 2위' 박용지 △만년 유망주로 입대해 '수원 희망'으로 돌아올 김건희.

재활(再活)은 다시 활동한다는 의미다. 한때 '재활공장장'으로 불리던 최강희 現상하이 선화 감독이 그랬던 것처럼, 한물간 축구선수들에게 다시 전성기를 열어주는 팀이 있다. 바로 상주 상무 축구단이다. 

앞서 기술한 공격수들 외에도 여러 포지션 선수들이 상무 축구단(이하 상무팀)에서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으며, 오히려 성장한 모습으로 전역하기도 한다. 

상무팀 역시 2015년 K리그2(당시 K리그 챌린지) 우승으로 K리그1(당시 클래식) 승격한 이래 매년 꾸준한 성적을 올리며 1부 리그에서 생존하고 있다. 나아가 2016년 파이널 A(당시 상위 스플릿)에 오르기도 하는 등 매년 중상위권 전력을 유지하고 있다. 

문제는 상무팀이 국내 축구팀 가운데 '안티팬'이 많은 팀에 속한다는 점이다. 다른 팀에 비해 군복무 해결을 원하는 수준급 선수들을 별도 비용 없이 수급해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며 폄하하고 있다. 

여기에 낮은 관중수도 '리그 흥행에 찬물을 끼얹는 요소'라며 비난을 피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실제 올해 상주팀 평균 관중은 2352명에 불과하다. 이는 K리그1은 물론, K리그2 7팀보다도 낮은 수치다. 

하지만 이런 비난이 무색할 만큼 상무는 슬럼프에 빠진 선수를 구제하거나 프로리그에서 마땅히 보여준 게 없는 선수로 하여금 성과를 보이도록 장려하고 있다. 리그 정상급으로 평가받는 선수들 외에 선수들도 군생활 병행에도 불구, 입대 전보다 뛰어난 활약상을 보이기도 한다. 

또 18년간 상무팀을 이끌고 있는 김태완 감독 전술은 축구 전문가 한준희 해설위원이 극찬하는 등 경쟁력을 인정받으며 4년째 1부 리그에서 생존하고 있다. 아울러 10만명에 불과한 중소도시이자, 고령층이 많은 도시에서 최상위 축구리그를 관람하는 콘텐츠는 지역 주민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는 점은 '관중 수 논란'을 잠재우기에 충분한 요소다. 

더군다나 지난해부터 아산 무궁화 FC에 의경 복무 중인 선수를 수급하던 경찰청 축구단이 폐지됨에 따라 유일하게 상무팀만이 프로리그에서 선수 군복무기간 경력 단절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는 것도 빼놓을 수 없다. 

다만 상무팀도 최근 들어 인원 감축을 진행하면서 적지 않은 논란이 예상된다. 이는 선수 확보에 차질이 생길 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경기력 하락으로 K리그 및 국가대표팀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비록 비판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지만, 상무팀은 한국 축구에 있어 꼭 필요한 팀이다. 

얼마 전 국군체육부대가 발표한 '2020년 1차 국군대표 선수 합격자' 명단에는 문선민 및 권경원을 필두로 하는 국가대표급 선수뿐만 아니라 한국 축구 미래를 짊어질 오세훈과 전세진 등 젊은 선수들도 대거 포함됐다. 

이런 스타급 선수들 이외의 다른 선수들도 본인 잠재력을 맘껏 발휘할 수 있도록 한 단계 성장해 상무팀이 국내 축구에 기여하는 바를 다시금 축구팬들에게 각인시키기 바란다.






조준형 청년기자

*해당 칼럼은 사단법인 '청년과미래' 활동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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