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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오늘] 밀레니얼 세대, 결혼 안하는 이유

결혼은 필수 아닌 선택, 연애는 하지만 결혼은 글쎄

김이래 기자 | kir2@newsprime.co.kr | 2019.12.22 10:12:50

[프라임경제] "결혼을 하려면 취업부터 해야죠. 취업하면 여행도 가고, 연애는 하지만 결혼은 글쎄요. 10년 동안 한 푼도 안쓰고 모으면 집을 살 수 있을까요?"(취업준비생·27세)

밀레니얼 세대는 자신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으면서 결혼과 출산까지 마다할 정도로 개인의 행복을 추구하는 것이 특징 인데요. 이들에게 결혼은 꼭 해야하는 필수가 아닌 선택이라는 인식 지배적입니다. 

이러한 인식은 10년 전인 2009년부터 이어져 출산율에도 영향을 미치는데요. 2009년 12월22일 통계청은 10명 중 3명은 '결혼을 해도 좋고 하지 않아도 좋은선택의 문제'라고 발표했습니다. 그렇다면 그동안 혼인율은 어떻게 변했을까요?

2018년 혼인 통계. ⓒ 통계청

주변을 돌아보면 결혼을 준비하거나 한 사람은 점점 줄어들고 있죠. 작년 혼인건수는 25만7600건으로 전년대비 6800건이 감소한 수치로 1970년 통계 작성 이후 최저치입니다.

이처럼 결혼율이 최저치로 나타난 건 최근 '비혼주의'를 선택하는 밀레니얼 세대들이 늘고 있기 때문인데요.

이는 출산율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데 최근 출산율이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며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기도 했죠. 신생아 1명이 평생 12억2000만원의 생산유발 효과를 내고 1.15명의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분석입니다. 

그럼에도 결혼을 하지 않는 이유로는 결혼에 대한 인식 변화가 눈에 띕니다. 2009년 한국 사회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10명 중 3명은 '결혼을 해도 좋고 하지 않아도 좋은' 선택의 문제로 나타났습니다.

제도로써 결혼에 대한 규범이 악화되고, 결혼이 '개인의 선택'임을 인정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고 풀이됩니다.

서울청년 실태조사 결과 결혼에 대한 사회적 어려움에 기성새대보다 청년세대가 더 어려움을 느끼는것으로 나타났다. ⓒ 서울시

스스로 비혼주의를 선택한 청년새대와 기성새대의 차이를 보여주는 흥미로운 결과도 있습니다.

최근 서울시가 발표한 실태조사에 따르면 결혼과 출산의 사회적 환경에 있어서는 밀레니얼 세대인 청년세대가 기성세대보다 더 어려움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 됐는데요. 

결혼과 출산에 대한 사회적 어려움에 대해 청년 세대는 5점 만점에 각각 3.68점과 3.85점을 준 반면, 기성세대는 2.79점과 2.74점으로 낮게 나타났습니다.  

또, 청년세대의 경우 인생에서 중요한 것에 대한 질문에 △원하는 일자리를 갖는 것(28.3%) △내 집 마련 등 원하는 주거에서 사는 것(28.2%)인 반면 △원하는 연애 및 결혼(16.2%) △아이를 낳고 키우는 것(9.8%)은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습니다.

청년세대는 결혼의 걸림돌로 일자리와 내집 마련 등의 문제가 해결되야 하는데 이마저도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결혼에 대한 선택은 자유지만, 사회적 문제로 어쩔 수없이 비혼이 되지 않도록 정부는 저출산 문제에 귀귀울이고 실효성 있는 정책으로 지원과 노력이 필요한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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