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뜬금없이 공무원 20년" 120다산콜재단 '불공정 채용' 의혹

2019-12-23 17:34:48

- 채용자격 콜센터 관련분야에 '공무원 재직 경력자' 추가, 왜?

[프라임경제] 120다산콜재단이 응답률 통계조작 정황과 주먹구구식 정보화 사업으로 예산 낭비 감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최근 진행된 채용 과정에서도 특정인을 내정한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이 드러났다.

▲120다산콜이 지난 11월 전문직채용공고에서 '공무원 재직자 경력자'문구가 추가되며 전문직을 채용하는 목적에 맞지않게 자격요건을 변경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 프라임경제

지난 11월 진행된 '120다산콜재단 전문직 채용공고'는 전문직을 채용하는 목적에 맞지 않게 자격요건을 변경했다는 의혹 제기됐다.

과거 2017년의 전문직 채용공고는 해당분야 경력으로 '콜센터 관련분야'로 제시하고 있는 반면, 2019년 11월 채용공고에는 해당분야 경력에 '공무원 재직 경력자' 문구가 추가됐다.

이는 공무원 재직 경력만으로도 전문성을 인정한다는 것으로, 공무원 출신에게 유리한 자격요건으로 공무원 출신 특정인을 내정한 뒤 새로운 자격요건을 추가한 것이라는 의심되는 부분이다.

더불어 120다산콜재단은 공무원 출신 또는 현직 공무원이 요직을 맡고 있다.

기획본부장는 △인사 △예산 △전산 △총무 △기획·홍보를 총괄하며 서울시 공무원 출신이고, 상담시스템 구축과 정보화사업도 서울시 공무원이 파견돼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또 다시 공무원 출신을 채용하는 것은 전문성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지난 11월4일 열린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120다산콜재단의 전문직 채용과 관련, 공무원 경력을 우선 한다는 취지에 대한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경만선 서울특별시의회 의원은 "운영본부장이 해야 될 기본 업무가 무엇인가"라고 질문했고, 김민영 120다산콜재단 이사장은 "상담 조직의 원활한 운영과 그 이외에 정보 관리, 교육 지원 등 업무를 원활하게 진행하는 것이 운영본부장의 역할이다"라고 답했다.

아울러 경 의원은 "운영 본부장이 공석인데 채용내용은 어떻게 이뤄지고 있나"고 묻자 김 이사장은 "현재 채용공고가 나와 있고 후보들이 접수를 시작했다"며 "현재 공무원 경력 20년 이상을 자격요건으로, 그런 경력조건 혹은 박사학위 이상 이런 몇 가지 조건 중 하나"라고 밝혔다.

2019년 응시자격 요건에는 해당분야 15년 이상 재직 경력자로 2017년 20년 이상 재직경력자에서 변경된 요건이었다.

그럼에도 이번 채용 공고에서 자격요건에 없는 '공무원 경력 20년'이 언급된 것은 사전 기획과 내정자가 있다는 추정이 가능하다.

120 다산콜재단 관계자에 따르면 "새로운 자격요건 추가가 아닌, 응시자 이해를 돕기 위해 해당 직무 분야를 구체적으로 제시해 응시자 지원 기회를 확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20년 이상'이라는 발언은 행정사무감사 현장에서 실시간으로 답변하는 과정에서 착오로 나온 표현"이라며 "재단의 채용 절차는 외부 위원을 포함한 인사위원회의 승인을 거쳐 공정하게 진행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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