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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韓·中 관계 28년 협력 기반으로 봄날 되길 희망

리커창 中 총리 회담서 실질 분야 협력 제고 방안 심도 있게 협의

김경태 기자 | kkt@newsprime.co.kr | 2019.12.24 09:03:40
[프라임경제] 한·중·일 정상회담 차 지난 23일부터 24일까지 양일간 중국을 방문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중국 청두에서 리커창 중국 총리와 회담 및 만찬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양 정상은 한·중 간 △경제 △통상 △환경 △문화 등 실질 분야 협력 제고 방안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심도 있게 협의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리커창 중국 총리와의 회담에서 "수교 30년을 앞둔 지금 양국이 함께 지켜 온 협력의 가치를 더욱 심화시키고, 다양한 영역으로 확산해 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연합뉴스


리커창 총리는 "수교 후 양국 관계가 경제, 인문 교류 분야에서 빠른 발전을 거뒀다"며 "중국은 한국과의 관계에 대해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발전해 나가기를 희망하며 이것은 전 세계에도 큰 의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중·한 양국 협력 메커니즘이 한때 파장을 겪은 적도 있지만 지금은 올바른 궤도에 있다"며 양국 관계 발전을 높이 평가했다. 

양 정상은 '한·중 FTA 서비스 투자 후속협상'과 '한·중·일 FTA 협상의 실질적 진전'을 통한 경제 협력을 보다 심화시키며, 혁신 산업·서비스 산업·환경 분야 등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데 깊은 공감을 나타냈다. 

특히 리커창 총리는 "문화·인문 교류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적극 검토해 나가겠다"며 한·중 간 경제 분야에서의 새로운 진전을 희망했고, 문 대통령은 "앞으로 4차산업 시대를 중국과 함께 선도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청두에서 유럽까지 1만여km에 이르는 고속철도를 언급하며 "끊어진 남과 북의 철도와 도로가 완전히 이어지고, 한반도에서 중국, 유럽까지 그물망처럼 연결되는 유라시아 물류 혈맥의 완성은 다자평화안보체제로 발전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며 '동아시아철도공동체' 비전을 함께 실현하는 동반자가 돼 주길 당부했다.  

이에 리커창 총리는 "중국도 동아시아 철도공동체를 함께 구상할 용의가 있다"며 "중국은 북·미 간 문제를 대화로 해결해야 된다는 것에 적극 지지하며, 앞으로도 함께 하겠다. 또 한반도 평화를 위해 한국과 적극 소통하며 중국도 긍정적 역할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리커창 총리는 RCEP 협정과 관련해 "인도가 최종 협정에 언제든 들어올 수 있도록 개방적 자세를 취하고 있다"며 "내년에 최종 서명, 발효되면 세계 경제에 강한 원동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마지막 서명의 순간까지 인도의 동참을 위해 계속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끝으로 리커창 총리는 "산을 높이 오르면 다른 산들이 작아 보인다"며 "한·중 양국이 함께 다양한 분야에서 공동 대응해 나가자"고 말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모두 발언에서 언급한 두보의 시 '좋은 비는 시절을 알아, 봄이 오면 만물을 적시네'를 꺼내며 "지금 봄은 아니지만 우리 모두 따뜻한 미래를 향해 가자"고 답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2017년 12월에 만났을 때 총리께서 '동지는 겨울의 끝이며, 봄의 시작을 알리는 날'이라 말했다"며 "어제가 동지였으니 양국 관계가 지난 28년의 협력을 기반으로 봄날이 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문 대통령은 24일 오전 한·중·일 정상회담과 오후 한·일 정상회담을 갖고 한국으로 귀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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