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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칼럼] '서울~부산' 15분이면 도착하는 '하이퍼루프'

 

진정원 청년기자 | originid@naver.com | 2019.12.26 15:25:27
[프라임경제] 요즘 시대는 교통 인프라가 잘 구축된 곳이라면 지도상 거리가 멀더라도 오히려 근처 지역보다 더 빨리 갈 수 있다. 그렇다면 서울역을 출발해 고속터미널역까지 가는 시간보다 부산역까지 소요 시간이 더 빠를 수 있을까? 어쩌면 말도 안 되는 이야기일 듯 보이지만, 하이퍼루프 상용화시 충분히 가능한 이야기다.

'하이퍼루프'는 극초음속(Hypersonic speed)과 루프(Loop) 합성어로, 진공 상태 튜브 안에서 차량을 이동시키는 형태 운송수단을 의미한다. 자기장을 이용해 추진력을 얻고, 바닥으로 공기를 분사해 마찰력을 줄이는 방법을 사용해 최고 속도를 높이고 있다. 

구간별 차이는 있겠지만 하이퍼루프 최고 속도는 1280㎞/h다. 즉 서울에서 부산까지 15분이면 갈 수 있다. 고속터미널역까지 가는 데 걸리는 시간(20분)을 감안하면, 하이퍼루프는 정말 빠른 것이다.

하이퍼루프 장점은 단지 '빠른 속도'에 한정되지 않는다. 

하이퍼루프 운용에 필요한 전력은 진공 튜브 외벽을 감싼 태양광 패널로 충당할 수 있어 친환경적이고, 지속적인 동력으로 운행할 수 있다. 또 안전성이 보장되고 소음문제도 적으며 비용적인 측면에서도 효율적이다. 

일론 머스크 주장에 따르면, 미국 정부가 샌프란시스코와 로스앤젤레스를 연결하는 고속철도를 짓는데 1000억달러가 필요하다. 하지만 두 도시를 연결하는 하이퍼루프를 건설하는 데 불과 '10분의 1' 수준 100억달러 밖에 들지 않는다.

그렇다면 현재 하이퍼루프 개발 현황은 어떨까? 

지난 2013년 일론 머스크 '아이디어 공개' 이후 많은 업체가 하이퍼루프 개발에 도전하고 있으며, 이중 버진하이퍼루프원이 해당 분야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미 미국 네바다 사막에서 이미 수백 차례 모의 주행을 성공적으로 마친 버진하이퍼루프원은 오는 2021년 두바이 지역에 관련 인프라를 건설해 운영할 계획이다. 

해외 뿐만이 아니라 국내에서도 2009년부터 하이퍼루프 열차 기술 연구를 시행하고 있었다.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은 '하이퍼튜브(HTX)'라는 열차를 개발하고 있으며, 2011년 김동현 연구원이 실물 크기를 '52분의 1'로 축소한 모형 열차를 700㎞/h로 달리게 하는 데 성공한 바 있다.

아울러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은 2018년 하이퍼루프 핵심장치 '1/1000 기압 튜브'도 국내 최초 개발하기도 했다. 

현재는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을 포함해 6개 정부 출연 연구소와 한양대 등 8개 기관이 HTX 개발을 위해 공동연구 협약을 체결하고 기술개발을 진행, 오는 2026년 시험운행을 목표로 기술을 진행하고 있다. 

하이퍼루프 '기술 발전'이 우리 삶에 가져올 편리성을 기대하는 마음에 국내 상용화가 빠르게 이뤄졌으면 하는 바람이 크다. 다만 하이퍼루프 상용화와 함께 기존 철도 시설 활용 방안도 생각해야 할 문제다. 

이런 측면에서 크라우츨리가 '3M 젊은 과학자 대회'에서 제안한 '기존 철도 시설 활용한 하이퍼루프 기술'은 기존 철도 시설 활용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크라우츨리에 따르면, 기존 기차 노선과 나란히 건설한 진공관에 금속체를 넣고 기존 노선에 놓인 기차에 자력을 이용하도록 만든 장치로 연결하면 금속체 동력을 통해 열차를 움직일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는 기존 방식보단 속도는 느리지만, 승객이 진공관 안으로 들어가지 않아도 되는 만큼 혹시 모를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분명 하이퍼루프 기술은 우리나라 교통에 적지 않은 큰 변화를 불러올 것이다. 

현재 심각한 서울 주거 및 교통 문제를 하이퍼루프를 통해 해결할 수 있다. 또 이를 통해 지방과 수도권 지역간 불균형 논란도 일부 해결할 수 있다. 

하이퍼루프 전망이 매우 기대되는 바다. 


진정원 청년기자

*해당 칼럼은 사단법인 '청년과미래' 활동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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