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회사를 언제까지 다닐 수 있을까

2019-12-30 18:01:33

- "오늘도 출근하는 당신, 행복하게 일하고 싶다면 일머리를 깨우쳐라"

[프라임경제] 한국 사회처럼 치열한 경쟁사회가 또 있을까. 유치원에서부터 우리는 경쟁체제로 내몰아 진다. 이러한 체제는 학창시절로 올라 그 정점을 찍게 된다. 사교육비의 문제가 대두되기 시작하는 시점이기도 하다. 

'할아버지의 재력과 아버지의 무관심'이 경쟁력 있는 자식을 키운다는 키워드로 우리의 교육체제는 대변 되는 씁쓸한 현실이 되고 있다.

온갖 경쟁을 뚫고 경쟁우위에 서서 학업을 마치면 이네 곧 기다리는 것은 취업. 다시 한번 경쟁체제에 내몰린다. 세상 모든 청년들은 취업에 목말라한다.

그러나 취업난으로 고생하고 있는 젊은이들의 경우 어렵게 취업 관문을 뚫는다 한들, 입사 이후의 삶이 행복한지 묻는다면 긍정적인 답변을 듣기 어려운 현실이다. 갑갑한 조직 문화 속에서 분투하며 생존을 위해 꾸역꾸역 직장 생활을 '연명'하는 것이 오늘 대한민국 직장인들의 평균적인 삶의 모습일 터. 

그러나 직장이 온통 살벌한 경쟁과 양육강식의 법칙이 지배하는 전쟁터이기만 하다면 오늘도, 내일도 직장을 다녀야 하는 평범한 우리들의 삶이 너무 비루할 것이다. 기왕 직장에 다니겠다면 자기가 일하는 곳을 좀 더 '일할 맛 나는 곳'으로 가꿀 책임과 도전을 기억해야 하지 않을까.

어떻게 해야 일을 잘할 수 있을까? 자신의 역량을 키우고 조직에 꼭 필요한 인재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 질문은 세대와 직급을 막론하고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관심 가지는 화두일 것이다.

운동선수들을 보면 프로와 아마추어로 나뉘는데 그 차이점은 바로 '힘을 빼느냐 아니냐'이다. 아마추어는 잔뜩 힘을 주고 크게 한 번 '샷'을 날리려 하지만, 프로는 힘들이지 않고 정확하게 타격한다.

우리나라 산업 및 사회 구조의 변화로 고용사회가 막을 내리고 평생직장이 사라지면서 일과 직장을 대하는 사람들의 태도가 달라졌다. 일이 전부가 아닌 균형 있는 삶을 살기 위한 인생 설계도 중요해졌다.

즉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소확행'이나 '욜로' 등 개인의 행복 추구를 중시하는 경향이 두드러지면서 직장 문화도 차츰 합리적으로 개선되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변화는 직장 생활에서도 성취감과 자기효능감을 느끼고 삶의 만족도를 높이려는 태도로 이어지고 있다.

한 마디로 성과 지향적이고 효율을 중시하는 태도가 강조된다는 것. 이때 필요한 것이 프로답게 힘을 낭비하지 않고도 정확한 샷을 날리는 것. 바로 '일머리를 깨치는 직장 생활의 기본기'다. 

고용사회의 종말, 위기일까 기회일까

1997년 한국의 IMF 경제위기는 대한민국의 고용체계를 바꾸어 놓았다. 기존의 정년보장, 연공서열 등의 단어는 서서히 직장에서 사라져 갔다. 이 시점으로부터 한국의 고용사회는 체질을 변화하기 시작한다. 이제 한국에서 고용사회는 서서히 Free Agent의 시대로 그 변화를 시작하고 있는 것이다.

이제 직장에서 한 개인은 임금을 줄 가치가 있는지 아닌지 따져보는 부속물처럼 여겨지고 있다. 변화하는 체제에 적응하려면 경쟁력을 최대한 강화하기 위한 준비를 해야 한다. 몸담고 있는 직장에서 최대한 롱런할 수 있는 나만의 ‘브랜드’를 만들 필요가 있다.

직장인들의 애환을 그렸던 드라마 '미생'에 이런 대사가 나온다.

"직장은 전쟁터지? 밖은 지옥이다."

그만큼 이제 밖은 무한경쟁 체제에 내몰리는 치열한 지옥인 것이다. 따라서 지옥보다는 안전한 울타리가 있는 직장이라는 전쟁터에서 최대한 우리의 삶은 지속하는 것이 유리하다.

그러나 이것이 어찌 우리 마음데로 되는가 말이다. 직장에서 롱런하고 싶어도 회사의 구조조정 앞에는 어는 누구도 자유로울 수 없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이다.

이제 상시 구조조정 체계가 된 대한민국 고용시장. 이 구조조정에서 어떻게 살아남고 또 밖으로 내몰렸을 때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체계적인 전략 수립이 반드시 필요하다.

구조조정은 직장생활 저성과자와 준비되지 않은 자를 표적으로 하고 있다는 점을 명심하고 직장생활에서 이 점을 철저히 체크해 가야 한다.

'일 잘하는 사람' 직장생활 기본기를 갖고 있어

직장생활을 원하는 만큼 오래, 그리고 잘 하려면 우선 직장생활의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 직장이라는 테두리에 들어오면 조직의 규범을 따르는 것이 일반적이다. 

여기서 규범이란 강제적 구속의 의미가 아니라 원만한 조직 운영을 위한 행동 양식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기본마저 지켜지지 않는다면 조직이 제 기능을 하기 어렵다.

내 할 일만 제대로 하면 되는 것 아니냐고 반문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직장은 조직이며, 조직 속에서 공통의 규범을 갖고 일할 때 유기적 관계가 형성되고 조직이 살아난다. 직장에서 지켜야할 근퇴, 기본예절 등 기본 사항에 충실해야 한다. 기본기가 탄탄한 프로는 쉽게 흔들려 경기를 망치지 않는 법이다.

직장인들이 이직을 하는 이유를 살펴보면 다양한 경우가 있겠지만 공통적으로 많은 이유로 인간관계에서 비롯된 것이 많다고 한다. 일이 힘들다기 보다는 사람이 힘들어서 직장을 뛰쳐 나가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나 상사와의 불화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 그러나 여기서 우리는 다시한번 상사를 재조명해 볼 필요가 있다. 그도 인간이라는 점이다. 우리는 그들을 다른 시각으로 보지 말고 옆의 친한 동료로서 대해야 한다. 그는 나에게 직장내에서 큰 힘이 되어줄 든든한 인맥인 것이다.

그러기에 우리는 상사를 매니징해야 한다. 그에 맞는 보고 방식, 그가 원하는 업무 스타일 등 그에게 최적화된 업무로 대해야 한다. 무조건적인 아부를 하라는 말이 절대 아니다. 그가 좋아하는 보고 방식, 그가 우선시 하는 조직관리 스타일 등을 확인하고 그에게 맞춘 상사관리가 필요하다.

인터넷 유머 중에 '또라이 질량 보존의 법칙'이라는 용어를 보았다. 모든 직장에는 같은 양의 또라이가 동일하게 존재하기 때문에 내가 이 회사에서 저 또라이를 피해서 다른 곳으로 간다고 해도 그곳에는 또 다른 그것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현 직장에서 또라이를 내가 잘 맞춰 직장 생활하는 것이 편하지 않겠는가.

인정받는 직원들의 실전 기술은 무엇인가

직장에서 일을 잘하는 방법이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절대적인 방법은 없다. 그러나 좀 더 효율적이고 생산적인 방법은 분명히 있다. 소위 무대포 적이고 과거 답습적인 방법은 절대 일을 잘 할 수 있는 방법이 아니다. 이제는 열심히 하는 시대는 지났다. 잘해야 하는 시대이다.

문서를 작성할 때 한참 끙끙댈 때가 많다. 작성자는 작성자대로 고민을 하느라 상사에게 아무 것도 보여주지 못하고, 상사는 작성자가 방향을 제대로 이해하고 작성하고 있는지 몹시 궁금해 한다. 일의 방향성을 빨리 잡기 위해서는 빠른 시일 내 결과물을 보여주고 상사가 요구하는 바가 맞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방향이 맞다면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작업을 수행하면 된다.

따라서 자신만의 문서 작성 및 보고 프로세스를 갖고 있어야 한다. 상사와의 초기 방향성 수립을 위한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 그리고 상사가 선호하는 보고서 방식 등을 충분히 고려한 업무 수행 기술이 필요하다.

보고서 및 기획서를 작성 할 때 또 한가지 유념할 점으로 일은 마우스가 아닌 키보드로 해야 한다는 사실이다. 기획서 작성 요청을 받은 김대리, 몇일을 끙끙대면서 마우스만 이리저리 움직이며 고민에 휩싸여 있다. 상사에게 보고할 납기가 내일인데 아직까지 고민한 하고 있다면 어떻겠는가?

우선 키보드로 일을 시작해야 한다. 무엇인가 산출물을 도출해 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 산출물은 지속적으로 리뷰를 받으며 완성해 가야 한다. 나중에 짠하고 멋진 기획서를 제출하는 것은 웬만한 직장 내공이 아니면 쉽지 않다. 우선 일이 주어지면 손으로 그려보고 키보드로 무엇인가를 산출해 내야 하는 것이다.

이렇게 작성된 내용은 정확히 설득적으로 전달해야 한다. 잘 작성된 산출물을 전달력 부족으로 그 완성도가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는 경우를 우리는 직장에서 흔히 볼 수 있다. 자신이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을 명확히 전달할 수 있는 프리젠테이션 역량은 이제 직장인이라면 필수적으로 갖추어야 한다. 

일을 잘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내가 한일을 정확히 전달하는 것도 이에 못지않게 중요하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이제 직장은 무한 경쟁지대

구조조정 시기에 내가 나가지 않으면 다른 사람이 나가야 한다. 내가 지옥으로 나가지 않고 이 전쟁터에 그나마 안착 하려면 나만의 몸값을 높여야 한다. 이제 직장인도 프로운동선수들처럼 자유계약 선수인 것이다. 내가 역량이 떨어지면 계약하지 못하고 다른 곳과 계약을 해야 한다.

이러한 상황을 직시하고 우리는 직장에 있으면서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전략을 고민해야 한다. 당장 이번 구조조정에서는 살아남았지만 영원 하리라는 보장은 없다. 언제가 나는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려면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또한 인생 100세 시대, 이제 어떻게 인생 2막을 시작할 것인가를 차근히 준비하지 않으면 남은 인생은 자신에게 불행만 안겨줄 것이다. 당장 물지게를 지어 하루하루를 연명하지만 그래도 짬짬이 내가 나중에 지속적으로 돈을 벌 수 있는 방편인 물대기를 준비해야 한다.

물을 길어 생활하는 물지게꾼들이 있다. 하루 10통을 물을 길어 돈을 벌고 행복하게 살고 있지만 한 물장수는 하루 8통만을 물을 깃고 나머지 시간에는 우물가에서 물을 댈 수 있는 물길을 파내려 가고 있다. 

다들 비웃었지만 나중에 몸이 쇠약해진 다른 물지게꾼들과는 달리 그는 그가 작업해온 물길을 이용해 계속 물을 팔 수 있어 인생을 영위할 수 있었다고 한다.

당장 힘들다고 물 짓기에만 전념하지 말고 미래를 준비하는 물장수가 되어야 한다. 그래야 우리가 그리도 고대하던 일과 삶의 균형이 잡힌 그런 행복한 저녁이 있는 삶을 살 수 있지 않겠는가.


회사를 언제까지 다닐수 있을까

저자 김홍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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