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그랜저·쏘나타' 연간 10만대 판매 동반 돌파

국내 판매 '하이브리드' 약진…"수익성 중심 사업 운영체제 확립"

[프라임경제] 현대자동차(005380)는 2019년 한 해 동안 국내 74만1842대, 해외 368만802대 등 전 세계시장에서 총 442만2644대를 판매했다고 2일 밝혔다.

이는 2018년과 비교해 국내 판매는 2.9% 증가, 해외 판매는 4.8% 감소한 수치다.

지난해 현대차는 주력 차종과 신차를 중심으로 국내 및 선진 시장에서 판매호조를 이어갔지만, 신흥 시장에서의 수요 위축과 판매부진 영향으로 전체 실적은 감소했다.

현대차는 올해에도 미국과 유럽 등 선진 시장의 침체와 세계적인 저성장 기조의 장기화, 무역 갈등으로 대두된 보호무역주의의 확산 등의 영향으로 시장 환경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더 뉴 그랜저는 2016년 11월 출시 이후 3년 만에 선보이는 6세대 그랜저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이다. ⓒ 현대자동차

이에 권역별 책임경영을 바탕으로 수익성 중심의 사업운영 체제를 확립하고 사업경쟁력 고도화와 미래 사업 실행력을 확보해 수익성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미래 사업의 기반을 다진다는 구상이다.

이를 바탕으로 현대차는 2020년 국내 73만2000대, 해외 384만4000대 등 글로벌시장에서 총 457만6000대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현대차는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2018년 보다 2.9% 증가한 74만1842대를 판매했다.

세단은 그랜저(하이브리드 모델 2만9708대 포함)가 10만3349대 판매되며 국내 판매를 이끌었고, 여기에 쏘나타(하이브리드 모델 7666대 포함) 10만3대 및 아반떼 6만2104대 등 총 27만9242대 판매를 기록했다.

특히 쏘나타와 그랜저는 동반으로 연간 10만대 판매를 돌파, 2015년 아반떼와 쏘나타가 달성했던 연간 10만대 판매 동반 돌파를 4년 만에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아울러 RV는 △싼타페 8만6198대 △코나(전기차 1만3587대 포함) 4만2649대 △투싼 3만6758대 등 총 23만8965대가 판매됐다.

한편, 지난해 현대차의 국내 시장 판매는 하이브리드 모델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하이브리드 모델 판매는 2018년과 비교해 36.9%가 성장한 4만4512대. 

이에 현대차는 올해 투입될 예정인 투싼 신형 모델과 싼타페 상품성 개선 모델 등에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추가하고 전동화 차량 판매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상용차는 9만8525대의 판매고를 올린 포터와 4만867대가 팔린 그랜드 스타렉스를 합한 소형상용차가 13만9392대 판매됐고, 중대형 버스와 트럭을 합한 대형 상용차는 2만7442대가 판매됐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G80 2만2284대 △G90(EQ900 130대 포함) 1만7542대 △G70 1만6975대로 총 5만6801대가 판매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쏘나타와 그랜저, 싼타페와 코나 등의 주력 차종이 국내 판매실적을 견인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며 "이달 중 출시를 앞두고 있는 GV80의 성공적인 론칭에 힘쓰는 것은 물론, 경쟁력 있는 신차를 지속적으로 투입해 국내 시장에서의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2019년 해외 시장에서 2018년보다 4.8% 감소한 368만802대를 판매했다.

해외시장 판매는 미국과 유럽을 비롯한 선진 시장에서의 판매호조에도 불구하고 중국과 인도 등 신흥 시장에서의 수요 위축과 판매 감소 영향으로 전체적인 판매가 감소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미국에 본격 판매에 돌입한 신형 쏘나타를 시작으로 각 시장별 상황과 고객니즈에 맞는 신차를 적재적소에 투입해 꾸준한 판매증가를 이뤄 나갈 것이다"라며 "권역별 책임경영 체제를 바탕으로 수익성 중심의 사업운영과 미래사업을 위한 기반을 다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2019년 12월 국내 6만6335대, 해외 33만234대 등 전 세계시장에서 2018년 보다 3.9% 감소한 39만6569대를 판매했다.

이는 2018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 판매는 2.3% 증가, 해외 판매는 5.1% 감소한 수치다.

특히 세련된 디자인과 첨단 편의사양으로 새롭게 탄생한 그랜저(하이브리드 3745대 포함)는 전년 동월 대비 26.4% 증가한 1만3170대가, 신형 쏘나타(하이브리드 1225대 포함)도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65.2% 증가한 8572대가 판매되며 전체 판매실적을 이끌었다.

또 국내 SUIV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팰리세이드는 전년 동월과 비교해 2배가 넘는 5368대의 판매고를 올리며 꾸준한 인기를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