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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의 정계복귀 선언, 신당 창당 가능성 ↑

 

박성현 기자 | psh@newprime.co.kr | 2020.01.02 18:42:29

[프라임경제]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대표가 2일 정계 복귀를 선언하면서 그의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특히 제3정당 창당 가능성도 높게 점쳐지며 세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먼저 안 전 대표가 바른미래당으로 복귀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인다. 이는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의 약속을 신뢰하기 힘들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손 대표는 작년 추석 연휴 이후로 10% 지지율을 회복하지 못한다면 사퇴한다는 발언에도 불구하고 약속을 지키지 않아, 결국 바른정당계 의원들이 오는 3일 탈당한다고 밝힌 바 있다.

강신업 바른미래당 관계인은 "(안 전 대표가 정계 선언을 하기 전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에게 연락하지 않았다"면서 "(정치권 내에서) 안 전 대표가 친 안철수계 일부 의원들과 연락을 했다는 얘기가 떠돌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손 대표가 안 전 대표가 복귀하면 물러나겠다는 발언에 대해 "(손 대표가) 말씀을 애매하게 했다"면서 "대표직에서 물러나고, 대표직을 그에게 주겠다는 의미인지 아니면 대표직은 유지하지만 안 전 대표를 인재영입위원장으로 임명해 공천권을 줄 것인지 알 수 없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또 "(개인적으로) 안 전 대표가 바른미래당으로 돌아온다면 환영한다"고 말하면서 "그러나 그가 돌아오지 않아 (최악의 경우) 바른미래당은 △바른정당계 △국민의당계 △바른미래당 내 호남계로 쪼개질 수도 있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그러면서 "지금도 (채이배·주승용 의원 등의) 호남계 의원들이 손 대표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새로운보수당 관계자는 "하태경 새로운보수당 창당위원장이 안 전 대표의 합류 가능성에 대해 더 구체적인 입장을 밝힌 후에 말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면서 "(안 전 대표와 관련된) 얘기가 들어온 것은 없다"고 발언했다.

새보수당 관계자는 자유한국당의 보수 대통합과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대표를 언급하면서) "기달리기만 할 수 없다. 현재 당 지지도를 올리는 데 우선 순위를 두고 있다"고 입장을 말했다.

김종구 민주평화포럼 대표 겸 민주평화당 최고위원은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대표의 정치적 성향이 중도보수에 가깝다"면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지지세가 약한 상황에서 자유한국당이 간절하게 부른다면 그쪽으로 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다만 (이념적) 양극화가 심하다 보니 중도층을 다시 한번 가다듬어 중도를 강조할 수도 있다"면서 "(실제로 손 대표에게 연락이 오지 않았다면) 기존 정당에 들어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시간이 지나봐야 알 수 있다"고 표했다.

김 최고위원은 그가 창당할 경우 실패할 가능성에 대해 "개인적 지지 기반이 강하고 양당의 폐해가 심해 (국민 정서상) 실패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정치를 하기 위해선) 경험·경륜을 가진 사람들의 조언이 필요하다"면서 "창당을 할 땐 어떻게 만들 것인지에 대해 고민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친 안철수계 의원인 이동섭 바른미래당 의원실 관계자는 접촉을 했는지에 대한 여부에 대해 "(보안상의 이유로) 보좌관·비서실하고도 소통하지 않는다"고 발언했지만 "(만약에 접촉을 했다면) 평소에도 그와 연락을 주고받았던 멤버 중에 한 분"이라고 여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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