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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에겐 특별한 모임이 뜬다" 소통과 만남 강조한 '독서 변화'

 

안지승 청년기자 | dkswltmd3579@naver.com | 2020.01.07 15:54:20

고양시 한 서점 모습. = 안지승 청년기자


[프라임경제] '2020년 새해'를 맞아 많은 사람들이 '올해는 책을 꾸준히 읽어야겠다'는 다짐을 하곤 한다. 하지만 하루하루가 바쁜 청년들에게 꾸준한 독서는 쉬운 일이 아니다.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은 학업·자격증 취득·대외활동 등 준비 때문에, 직장인들의 경우 바쁜 직장 업무에 쫓긴다는 이유로 독서할 시간이 없다. 그나마 남는 시간마저 휴대전화 및 게임 등이 차지해 점차 책으로부터 멀어지고 있다. 

실제 2019년 교보문고 도서 구매 비중을 살펴보면, △40대(30.9%) △30대(28.8%) △20대(20.1%) 순이다. 이중 20대의 경우 2016년 24.4%에서 감소세를 면치 못하는 등 매년 청년층들의 도서 구매율은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통계청에서 발표한 2019년 사회조사 결과 역시 2013년 62.5%이던 우리나라 독서인구는 꾸준히 감소해 50.6%에 그쳤으며, 이중 △20대 66.0% △30대 63.2%로 조사됐다. 독서 인구가 지속적으로 줄면서 이젠 두 명 중 한 명꼴로 1년에 책 1권도 읽지 않는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통계처럼 청년들이 책을 멀리하고 있는 건 아니다. 독서 인구나 독서량은 감소하고 있으나, 최근 2030세대 사이에선 혼자가 아닌 함께 책을 읽는 '독서 모임'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기 때문이다. 

혼자 책을 읽던 문화에서 벗어나 소속된 모임 및 동아리 내에서 함께 책을 읽으며 서로의 감상을 나누고 토론하는 문화로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문화체육관광부에서 발표한 2017 국민독서실태조사에 따르면, 성인 독서 모임 참여율은 2015년 1.8%에서 2017년 3.0%로 소폭 증가했다. 이중에서 △20대(7.2%) △30대(4.4%)로 조사됐다. 

돈을 내고 책을 읽는 '유료 독서 모임'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독서 모임을 비즈니스 모델로 한 'T' 사의 경우 설립 당시(2015년) 회원 수가 80명에 불과했지만, 현재 누적 회원 수는 무려 2만5000명에 당한다. 다른 유료 독서 모임 역시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이런 독서 모임은 매달 몇 만원에서 많게는 몇 십만원에 달하는 참가비를 받는다는 점에서 '참가비까지 내면서 책을 읽어야 하나'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모임 참가자들은 오히려 유료 운영이 책임감 형성에 도움을 주는 동시에 참석률도 높이는 효과가 있다는 입장이다. 또 그렇기에 모임 참가자 만족도 역시 높다는 분석이다. 

독서 모임에 참가하는 대학생 윤건우(22·고양시) 씨는 모임 참가 이유에 대해 "생각의 폭을 넓히는 게 독서의 장점이라고 생각하는데, 모임에 참가하면 다양한 의견들을 들을 수 있어 혼자 책을 읽는 것보다 훨씬 효율적"이라며 "또 혼자 읽다 보면 포기하기 쉬운 반면, 모임에 참석할 경우 보다 책임감을 갖고 읽을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지식을 얻기 위한 수단으로 독서를 했던 과거와는 달리, 현재 자유로운 대화와 소통을 결합한2030세대의 '참여형 독서 문화'가 향후 어떤 모습으로 변화할지 기대되는 대목이다. 

*해당 기사는 사단법인 '청년과미래' 활동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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