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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컷] '걸음마'부터 상식선 넘은 '민주당 인재영입'

 

임혜현 기자 | tea@newsprime.co.kr | 2020.01.08 10:06:01

청송 얼음골. ⓒ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경상북도 청송군의 얼음골 인근 전경입니다.

얼음골은 여름엔 서늘하고 겨울에 오히려 다른 곳보다 좀 따뜻하다고 하는데, 청송 외에도 밀양 등 얼음골로 유명한 다른 곳들도 있죠.

그럼 이 사진 속 장관이 생기기엔 유리한 조건은 아닌 것 같은데요. 뒷이야기가 있으니, 추운 날을 골라 호스 등으로 물을 끌어올리고 이를 다시 아래로 흘려보내면 그게 이렇게 얼어 연출되는 노력의 산물이라고 합니다.

청송의 이런 풍경은 주왕산과 온천, 사과 등 기존에 갖고 있던 자원에 더해 다소 외진 위치에도 겨울까지 사람들을 불러모으는 요소가 되고 있습니다.

청송 얼음골. ⓒ 프라임경제

그런데 한 관광객 가족의 모습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흔히 보기 어려운 장관을 아이에게 보여주고, 또 사진에 담아주려는 건 인지상정이지요. 하지만 이제 걸음마 정도하는 아이와 위험 경고선을 넘어 사진을 찍는 건 권장할 일이라고 하긴 어려운 상황이지 싶습니다.

이렇게 인생 초입의 나들이부터 선을 넘은(?) 사진을 찍는 아이처럼, 정치 걸음마 단계부터 요상한 행각으로 발자국을 남긴 이도 았는데요.

더불어민주당이 일명 인재영입 5호로 불러들인 소방관 출신 오영환씨가 안일한 인식으로 문제를 일으켰습니다. 오씨는 7일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조국 논란'에 대한 질문을 받자 "많은 언론과 검찰이 모든 학부모가 그 당시에 관행적으로 한 행위를 지나치게 부풀렸다"고 답했습니다.

또 "작은 허울조차 침소봉대해 국민에게 불신과 의혹을 심어주는 모습이 두렵다"고도 평했는데요.

당연히 딸의 표창장 위조 등 부정입학 의혹에 아들의 대학 시험까지 대리로 쳐줬다는 논란의 당사자인 조국씨를 학부모 관행이라며 감싼 이 정치 신인의 태도는 당연히 많은 비판을 받았습니다.

황규환 자유한국당 청년부대변인은 "어느 부모가 관행적으로 표창장을 위조하느냐"고 일갈하면서 "민주당은 '내로남불' 사고방식과 진영논리에 충실한 사람들만 데리고 온 모양"이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김정화 바른미래당 대변인도 논평에서 "관행과 불법을 구분 못하는, '도덕 불감증 정당'에 어울린다"며 오씨의 태도를 꼬집었죠.

사진 속 아가도 그렇지만 또 저렇게 관행과 불법 구분을 못하고, 내로남불의 고무줄 잣대 논란으로 신선한 인재영입 취지를 흐린 오씨를 보면, 어린날부터 크고 작은 선을 넘고 어기는 것에 우리 사회가 너무 둔감하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이른바 사는 법을 배운다는 미명으로 위험하고 틀린 데 친해지지 않게, 걸음마 단계부터 경계시키는 게 멋진 사진이나 금배지보다 중대한 기본과제라는 걸 기억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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