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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시황] 뉴욕, 美·이란 확전 우려에 하락…유럽 '혼조'

다우 0.42% 내린 2만8583.68…국제유가 0.90% 떨어진 62.70달러

염재인 기자 | yji2@newsprime.co.kr | 2020.01.08 08:59:23
[프라임경제] 뉴욕증시가 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하락했다. 

7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119.70(0.42%) 후퇴한 2만8583.68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9.10p(0.28%) 미끄러진 3237.18로 거래를 끝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2.88p(0.03%) 하락한 9068.58을 기록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란 보복 가능성 등 중동 정세를 주시했다. 

미국이 가셈 솔레이마니 쿠드스군 사령관을 살해한 이후 보복을 다짐하는 이란 주요 인사들의 위협이 이어졌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이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전화 통화에서 "미국이 중대한 실책을 범했다"면서 "이 지역에서 자국 이익과 안보가 위험에 처해 있으며, 이 큰 범죄 결과를 모면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아야만 한다"고 밝혔다. 

호세인 살라미 이란 혁명수비대 총사령관도 "적(미국)에게 보복할 것"이라면서 "만약 그들(미국)이 후속 조치를 한다면, 우리는 그들이 아끼는 곳을 불바다로 만들 것"이라고 위협했다.

이에 미국은 이란 보복 시 맞대응 방침을 재차 확인했다.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우리가 보고 싶은 것은 긴장 완화이고, 이란과 전쟁을 시작하려는 것이 아니다"라면서도 "이란과 전쟁이 시작될 경우 끝낼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최근 미군 공습으로 숨진 이란의 거셈 솔레이마니 혁명수비대 쿠드스 사령관에 대해서 그는 "미국을 지키기 위해 살해한 것"이라며 "미국 시민과 미국 이익을 공격하려는 위협을 사전에 차단할 목적이었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국제유가는 4거래일 만에 하락하며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7일(현지 시각)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배럴당 0.9%(0.57달러) 하락한 62.7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런던선물거래소에서 3월물 북해산 브렌트유도 배럴당 1.04%(0.72달러) 내린 68.19달러를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중동의 지정학적 위기감 속에 최근 오름세를 이어온 탓에 가격 부담이 부각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유럽 주요 증시도 미국과 이란의 갈등을 주시하는 가운데 혼조세로 마감했다. 

이날 영국 FTSE 1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02% 내린 7573.85로 거래를 마무리했다. 프랑스 CAC 40지수는 0.02% 미끄러진 6012.35로 장을 끝냈다. 

반면 독일 DAX 30지수는 0.76% 상승한 1만3226.83,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지수도 0.18% 오른 3759.25를 기록했다.

시장은 미국이 가셈 솔레이마니 이란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 사살하면서 미국과 이란간 긴장에 주목했다. 만약 이란이 보복 공격으로 대응할 경우 양국이 정면 충돌할 가능성도 높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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