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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조선업, 중국 제치고 2년 연속 수주실적 1위 달성

지난해 12월 전 세계 대형 LNG 운반선 발주물량 싹쓸이

오유진 기자 | ouj@newsprime.co.kr | 2020.01.08 14:09:40

한국 조선업이 중국을 제치고 2년 연속 수주실적 1위를 달성했다. ⓒ 삼성중공업

[프라임경제] 한국 조선업이 2018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중국을 제치고 2년 연속 수주실적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는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인 클락슨 리서치를 인용해 2019년도 국가별 선박 수주 실적을 집계한 결과 전 세계 선박발주 2529만CGT(표준화물선환산톤수) 중 한국이 943만CGT를 수주해 세계 1위를 기록했다고 지난 6일 밝혔다.

한국 수주실적은 지난해 상반기 358만CGT로 중국의 468만CGT 대비 부진했지만, 하반기 집중 수주에 성공하며 2년 연속 중국을 제치고 1위 자리를 차지한 것.

한국 조선업 2019년 수주실적. ⓒ 산업통상자원부

특히 한국 조선업계는 지난해 12월 전 세계 대형 LNG 운반선 발주물량 11척을 모두 수주하는 등 글로벌 발주 307만CGT 중 174만CGT(56.7%)를 수주했다.

선종별로 살펴보면 △대형 LNG운반선 51척 중 48척 △초대형유조선(VLCC) 31척 중 18척 △ 초대형 컨테이너선 36척 중 22척을 수주, 고부가가치 선종에서 우위를 보였다.

더불어 지난해 조선 건조량은 951만CGT로 2018년 대비 23.1% 증가했다.

건조량은 2016년 수주절벽의 영향으로 2018년에는 역대 최저인 772만CGT에 그쳤지만 점차 수주가 다시 늘면서 지난해 2분기 이후부터 회복세를 나타냈다.

조선업 고용도 건조량과 유사한 추이를 보이고 있다. 조선업 고용은 지난 2018년 8월 10만5000명으로 최저점을 기록한 이후 지난해 7월 11만명대를 회복,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추세다.

클락슨 리서치는 러시아와 카타르, 모잠비크 등 대형 프로젝트 발주가 예정돼 있어 올해 글로벌 발주가 지난해보다 대폭 늘어난 3850만CGT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산업부는 한국 조선업계가 친환경, 스마트화라는 조선업 패러다임의 변화에 대응하고 미래 시장에서 주도권을 유지해 나갈 수 있도록 △자율운항선박 △친환경 선박 △스마트 한국형 야드 등 조선산업의 미래 경쟁력 확보를 계속 지원해 나갈 방침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번 수주실적 1위 달성에 대해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에 따른 불확실성 증가 등으로 글로벌 발주가 부진한 상황서 LNG 운반선, 초대형 유조선과 같은 주력 선종 분야에서 우리 업계가 보여준 기술력과 품질로 이루어낸 성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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