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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석유 긴급회의 재개…"수급상황 악화시 비축유 방출"

지난 6일 긴급대책회의에 이어 이틀 만에 추가 회의 긴급 개최

오유진 기자 | ouj@newsprime.co.kr | 2020.01.08 17:30:39

[프라임경제] 이란이 이라크 주둔 미군 공군기지에 보복공격을 가해 전운이 감돌고 있는 가운데, 국제유가 상승 조짐을 보이자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는 유관기관 및 정유업계 관계자들과 대책회의를 열고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산업부는 8일 오전 자체위기평가회의에 이어 오후 정유업계 등과 '석유·가스 긴급 상황점검 회의'를 잇따라 개최, 석유·가스 시장 동향을 긴급 점검했다고 밝혔다. 

산업부 측은 이번 긴급대책회의에 대해 지난 3일 이란 혁명수비대 사령관 사망 직후인 6일 열린 회의에 이어 미국과 이란간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이 지속됨에 따라 추가 회의를 재차 개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유업계는 현재 중동 지역에서 우리나라로 들어오는 원유·LNG 운송에 차질은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 이날 오전 11시 중동을 오가는 △유조선 35척 △LNG선 10척 모두 정상 운항 중이며, 현재로선 특이 동향은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국제유가는 미국 서부텍사스산중질유 기준 배럴당 64.45달러로 전날에 비해 1.18달러(1.87%) 상승했고, 북해산브렌트유도 70.28달러로 1.37달러(1.99%) 올랐다. 반면 국내유가는 지난 7일 기준 휘발유와 경유가 각각 0.11%, 0.09% 상승에 그쳐 아직 중동 리스크가 반영되지 않고 있다.

정승일 산업부 차관은 "우리나라 원유·LNG 수입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중동지역에서 엄중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며 "정부와 유관기관, 관련 업계는 합동 총력 대응태세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부는 그 일환으로 석유공사 등은 이미 가동 중인 '석유수급 상황실'을 통해 주요 △현지 동향 △수급상황 △유가 △유조선 운항현황 등을 실시간으로 감시하고 대한석유협회에 '중동위기 대책반'을 추가 개설해 업계의 대응을 총괄하기로 했다.

또한 석유공사는 비축유 및 전국 9개 비축기지에 대한 안전점검을 긴급 실시, 수급상황 악화시 비축유를 즉시 방출할 수 있도록 대비태세 강화하기로 하는 한편 민간 정유사는 대체 도입물량 확보 등 비상시 세부 대응계획을 준비하고 정부와 적극 협력해 국내 석유제품 가격 안정에도 노력하기로 했다.

정부는 국제유가 및 국제 석유제품 가격 변동이 국내 소비자 가격에 반영에 통상 2주가량 소요되는 점을 감안해 불안 심리 등에 따른 국내 석유제품 가격 부당 인상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감시 및 점검을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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