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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우리나라 위기, 본질적 요인은 정치"

'한국 정치 이대로 좋은가' 토론회서 영상 메시지로 정치개혁 논해

박성현 기자 | psh@newprime.co.kr | 2020.01.09 12:26:14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대표는 9일 영상 메시지를 통해 우리나라의 정치 문제에 대해 진단하면서 입장을 밝혔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대표는 9일 낡은 정치 패러다임을 바꾸는 개혁의 일원이 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친 안철수계 의원들이 국회 의원회관서 주최한 '한국 정치 이대로 좋은가' 토론회에 보낸 영상 메시지를 통해 "(정치개혁으로)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고 입장을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심각한 위기에 처했다"면서 "국제적 환경 때문이기도 하지만 본질적인 요인은 우리 내부, 바로 정치에 있다"고 밝혔다.

이어 "(외국에서 바라봤을 때) 우리나라는 혼란스럽다"고 언급하면서 "공정과 정의의 기준이 무너졌다. 성장 동력이 떨어지고 경제가 최악이지만 △정치 △사회 △경제 모두 양극 체제로 굳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안 전 대표는 "지금 (정치권에선) 미래 담론을 들을 수 없어 미래가 없는 상황이다. 우려스럽다"고 심정을 밝히면서 "(그 이유는) 편을 가르는 낡은 정치에 있다. 이미지 조작에만 능하고 자기편 챙기기에만 관심이 많은 정치에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한국 정치 이대로 좋은가' 토론회에선 △김형준 명지대 교수 △이동섭 바른미래당 원내대표직 권한대행 △김삼화 바른미래당 의원 △이태규 바른미래당 의원 등이 참석했고 한국 정치의 문제로 △견제 받지 않는 대통령의 권력 △상생 결핍 △1인 지배의 원외 정당체제 때문으로 진단했다.

친 안철수계 의원들은 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한국 정치 이대로 좋은가' 토론회를 주관하면서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대표의 영상 메시지를 공개했다. = 박성현 기자

김 교수는 민주주의는 어떻게 무너지는가라는 책을 언급하면서 "옛날처럼 폭력적인 방법으로 무너지는 것이 아닌 합법적으로 선출된 독재자가 무너트리는 것으로 전 세계적으로 일어나고 있다"면서 "제도적 권한을 100% 사용하는 순간 민주주의가 무너진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본의 자유민주당이 50여년 장기 집권을 한 것처럼 '한국판 1.5 정당체제'가 구축되면 상호 관용과 제도적 자제가 사라져 결국 민주주의는 혼돈에 빠진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그는 "극단주의·포퓰리즘·파워 베스트(힘의 우위)인 정치에서 타협·협조·합의를 하는 정치로 바꾸는 것"이라면서 "이것이 안 전 대표의 목적"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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