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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재철 금투협회장 " 투자자 신뢰 기반 자본시장 신성장동력 역할할 것"

저성장·저금리·고령화 시대 '국민 자산관리자'…금융투자산업 미래 사업 준비

염재인 기자 | yji2@newsprime.co.kr | 2020.01.09 18:28:48
[프라임경제] 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이 투자자들의 신뢰를 회복해 자본시장이 신성장동력이 될 수 있도록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이 9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모두 발언하고 있다. = 염재인 기자



나 회장은 9일 기자간담회에서 "우리 자본시장은 기업 성장과 국민 노후를 위해 그 역할이 과거에 비해 많이 격상됐다"며 "저성장·저금리·고령화 시대를 맞아 자본시장이 신성장동력으로 역할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이어 "그러나 최근 DLF 사태 등으로 인한 사모펀드 시장 위축, 투자자 신뢰 저하, 공모펀드의 지속적 정체, 증권회사 부동한 PF 규제 도입 등 여러 난제들도 산적한 상황"이라며 "또 현재 금융투자업을 둘러싸고 있는 산업 환경은 기회와 우려가 공존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나 회장은 이런 산업 지형 아래에서 금융투자업계는 △다양한 금융투자상품 솔루션 발굴 및 제공 △모험자본 조달 △미래 사업 준비 △국민 경제 내 역할 증대 총 4대 과제에 놓여 있다고 발언했다. 

그는 "고령화와 저금리, 저성장 시대를 이겨내는 국민의 자산관리자로서 타 업권이 제공하지 못하는 다양한 금융투자상품 솔루션을 발굴·제공해야 한다"면서 "또 혁신산업 및 산업구조 변동에 대응하고, 관련 기업이 육성되도록 모험자본을 조달해야 하며, 이를 위해 과거 은행 중심 금융산업 구조도 변화가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이어 "혁신성장 금융생태계 조성, 금융투자회사의 자율성 강화와 신사업 개발에 박차를 가해 금융투자산업 변화와 새로운 미래 사업을 준비하겠다"며 "또 사모펀드, 부동산신탁, 부동산PF 규제 등 고강도 규제 정책 완화를 위해 회원사 건의 채널을 확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금융투자산업을 고부가가치 산업·글로벌 산업으로 변모시키고, 국민경제 내 역할을 증대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금융투자회사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고, 해외투자 관련 규제를 완화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격상시키겠다"고 다짐했다. 

나 회장은 그동안 협회장직에 다소 공백기가 있었던 만큼 향후 주요 추진 과제인 △증권업 △부동산PF 규제 △자산운용사 △부동산신탁 등에 대해서도 세부안을 설명했다. 

그는 "먼저 증권업과 관련해서는 영업용순자본비율(NCR) 제도 등 기업금융(IB) 업무 역량 강화 지원, 비상장·사모 증권 유통시장 활성화 및 개인 모험자본 투자 확대 추진, 증권사 해외투자 인프라 개선 등을 추진할 것"이라며 "부동산PF 규제에 대해서는 국민경제와 투자자 보호를 고려해 부동산 금융의 건전한 발전 방안을 정부와 함께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나 회장은 협회 회원사 중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자산운용업계가 힘든 상황임을 인식하고 있다면서 관련 정책을 소홀히 하지 않겠다고도 약속했다. 

그는 "공모형 실물 간접투자상품의 공급 확대를 통한 투자자 선택권을 확대, 판매 채널 다변화, 운용사 해외 위탁범위 확대, 운용사 대형화 방안, 운용사의 해외 진출 지원 및 관련 제도 개선, 적격투자자 요건 강화, 소형운용사의 내부통제를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 회장은 부동산신탁업과 자본시장 세제 선진화 방안도 언급했다. 

그는 "건설부동산 경기침체와 정부의 규제 강화, 부동산신탁사 간 경쟁 심화 등을 감안해 우효적 영업 기반 조성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정부가 추진 중인 공로리츠 활성화 지원를 비롯해 상장 요건 정비, 영업규제 완화, 세제 혜택 발굴 등 부동산 간접투자 문화 확산에 기여할 수 있는 업계 자발적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피력했다. 

이어 "국민 자산관리 지원과 모험자본 공급을 위해 자본시장 세제 선진화가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추진할 것"이라며 "주식 거래세를 양도소득 과세 체계로 전환토록 노력하고, 금융투자상품 전반에 대한 손익통산 허용과 손실이월공제 도입 등을 추진하겠다"고 부연했다. 

마지막으로 나 회장은 "협회장으로서 정부, 국회 등에 지속적으로 정책 건의를 확대해 보다 구체적 정책이 실현되도록 노력하겠다"며 "더불어 협회에 대한 회원사의 신뢰, 투자자들의 자본시장에 대한 신뢰가 조속히 회복될 수 있도록 할 것이며, 회원사를 대변하는 협호 본연의 기능이 강화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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