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2010년생 어린이가 상품 디자이너로 데뷔했다. 서울 대현초등학교 3학년 고수아(이하 수아)가 창작한 캐릭터 작품이 대전에 본사를 둔 벤처기업 '아리아코리아'의 멀티쿠션 제품 디자인에 채택됐다. 이 캐릭터의 이름은 '슈우'. 수아가 자신의 이름을 따 부르기 쉽게 예쁘게 '슈우'라고 지었다.
'슈우'는 2016년 1월 가족과 함께 강원도의 한 리조트에 놀러갔을 때 처음 만들어졌다. 당시 수아 나이는 7세. 그 그림을 수아 어머니 강현희 씨는 그냥 넘기지 않았다. 미술 재능이 뛰어나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이 날 그림은 예사롭지 않았다. 그림을 잘 보존했다. 2019년 2월 이 캐릭터에 대한 저작권 등록을 마쳤고, 같은 해 10월 아리아코리아와 캐릭터 사용 계약을 맺었다.
창작 감각이 예사롭지 않다고 생각한 어머니는 수아가 실력을 맘껏 뽐낼 수 있게 여건을 조성했다. 수아의 순수한 창작성을 보존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특별히 미술학원 쪽으론 보내지 않았다.
지난 1월9일 오후 서울 여의도 모 카페에서 수아와 어머니 강 씨를 함께 만났다. '커서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 물었다. 수아는 "의상 디자이너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과학을 좋아하는데 과학과 디자인을 잘 어울리게 해서 사람들이 아주 편하게 쓰고, 예쁘게 쓰일 수 있는 디자인을 하는 일을 하고 싶다. 옷도 그런 옷을 만들고 싶다"고도 했다.
'슈우'는 어떤 캐릭터냐고 물으니 "큐피트의 화살을 든 귀여운 마녀"라고 설명한다. 이 캐릭터는 보면 볼수록 매력적이다.
"코코샤넬, 장영실, 레오나르도다빈치, 미켈란젤로" 등을 존경한다고. 미술과 과학을 좋아하는 아이답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이자영 (담임) 선생님을 정말 존경한다"고 덧붙였다. "아이들이 잘 놀 수 있게 생활공간을 넓혀주시고, 아이들 이야기를 정말 잘 들어주시고, 특히 미술용품 지원을 잘 해줘서 내가 좋아하는 미술활동을 마음껏 할 수 있게 해주셨다. 칭찬도 많이 해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존경한다"고 이유를 말했다.
캐릭터 ‘슈우'가 화장품 외에 또 어디에 붙으면 좋겠는지 물었더니, 뜻밖의 답. "자동차에 캐릭터가 입혀지면 좋겠다"고 했다. 자동차 문에 캐릭터 디자인이 얹히고, 차 문이 열릴 때마다 예쁜 디자인이 움직이는 그런 상상을 한다고 했다. 아이디어에 놀랐다. 아주 재미있는 발상이다.
세계 유명 브랜드 자동차들에 다이나믹한 캐릭터 디자인을 입히고 싶다는 수아의 꿈이 이뤄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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