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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 눈앞…제약·바이오株 반등세 불 지피나

오는 13일부터 16일까지 개최…글로벌 제약사와 '기술수출·협업' 성과 기대

염재인 기자 | yji2@newsprime.co.kr | 2020.01.12 09:32:58
[프라임경제]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행사 중 하나인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가 다음주 개최를 앞두고,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다수가 참여할 것으로 예정되면서 향후 주가 향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금융투자업계는 지난해 여러 악재를 딛고 반등 국면에 접어든 제약·바이오 업계에 이미 이번 이슈가 충분히 반영된 상황이지만, 기술수출 등 가시적 성과가 도출될 경우 추가적으로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란 의견이다. 

오는 13일부터 16일까지 사흘간 개최될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저마다의 기술 성과를 발표한다. 우리나라 기업들과 글로벌 제약사 간 기술수출이나 협업 등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회복 기미를 보이는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의 반등이 기대되고 있다. ⓒ 연합뉴스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올해 38회째를 맞는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는 오는 13일부터 16일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이 행사는 세계 약 50개국 1500여개 회사가 참여하면서 신약개발 흐름을 한 눈에 확인하고, 해외 투자자들을 상대로 빅딜 기회 등도 노릴 수 있는 장이다. 이에 국내 유수의 제약·바이오 기업들도 대거 출격을 예고한 상황.

특히 미국 암악회(AACR)가 기업들의 연구개발(R&D) 성과를 발표하는 자리인 반면,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는 포럼장 내부뿐만 아니라 외부에서도 파트너링 기회가 빈번히 이뤄지기 때문에 빅딜(Big-deal) 가능성도 존재한다. 현재 다수 국내 기업이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과 미팅할 것으로 알려졌다. 

먼저 국내 제약사 중에는 한미약품, 대웅제약, JW중외제약, 유한양행 등 굵직한 기업들이 참여한다. 

그중 한미약품(128940)은 희귀난치병 치료제 오락솔과 롤론티스 성과에 집중할 계획이다. 롤론티스는 한미약품이 2012년 미국 스펙트럼에 기술수출한 호중구감소증 신약 후보물질이다. 체내 바이오의약품의 약효 지속 시간을 늘려주는 한미약품의 플랫폼 기술 랩스커버리가 적용됐다.

한미약품은 지난 2015년 이 행사에서 지속형 바이오의약품 개발 플랫폼인 랩스커버리를 발표한 바 있다. 같은 해 말 사노피와 맺은 5조원 규모의 '퀸텀 프로젝트(Quantum Project) 기술이전 계기가 되기도 했다. 

대웅제약(069620)은 자사의 보툴리눔톡신 제제 나보타와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펙수프라잔, PRS 섬유증 치료제 DWN12088 등과 함께 한올바이오파마와의 공동 파이프라인인 안구건조증 치료 신약 HL036 등 연구개발 현황을 공개한다. 

이 밖에 LG화학(051910)은 대사질환, 항암면역질환 신약 후보물질 임상 현황과 향후 계획을 공개하며,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를 통해 비소세포폐암 신약 레이저티닙 기술수출 성과를 냈던 유한양행도 추가적 오픈이노베이션 기회를 탐색할 예정이다. 

국내 바이오 기업들 중에서는 셀트리온, 에이비엘바이오, 에이치엘비 등이 참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중 셀트리온(068270)은 올해 컨퍼런스에서 메인트랙 발표자가 되는 영광을 누리게 됐다.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는 철저한 평가를 통해 참가 기업과 참가 형태를 선정하는데, 지난 2018년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에 이어 셀트리온이 선정된 것이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유럽에서 허가를 받은 램시마SC 홍보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램시마SC는 셀트리온의 자가면역질환 바이오시밀러 램시마를 정맥주사 제형에서 피하주사 제형으로 바꾼 제품이다.

티움바이오(321550)는 자궁내막증 치료제 TU2670과 면역항암제 TU2218 기술이전을 논의하며, 제넥신(095700)은 자궁경부암 치료백신 GX-188E와 면역항암제 '키트루다'를 병용한 임상2상 중간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 밖에 에이비엘바이오(298380)는 파킨슨병 치료제와 면역항암제에 대한 기술수출 논의를, 알테오젠(196170)도 정맥주사 의약품을 피하주사용 의약품으로 대체할 수 있는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원천기술(ALT-B4)에 대한 기술수출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컨퍼런스에서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메인 트랙 발표를, 대웅제약, 한미약품, 제넥신, LG화학은 이머징 세션 발표를 진행한다"며 "더불어 유한양행, 메디톡스 등 국내 제약·바이오 업체 다수가 참석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과거 대비 신약 관련 서프라이즈 모멘텀이 존재하진 않지만, 헬스케어 업종의 하락한 주가 레벨을 감안했을 때 이벤트 성격의 종목별 트레이딩은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일반적으로 제약바이오 섹터는 1월에 JP모건 컨퍼런스와 연초 기대감이 반영되곤 한다"며 "올해 R&D 모멘텀이 확실한 기업들의 저점 매수를 시도해야 할 시점"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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