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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속보] 필리핀 '탈 화산' 폭발…주민·관광객 '긴급대피'

마닐라 국제공항 전면폐쇄…추가 폭발 가능성에 '화산경보' 격상

장귀용 기자 | cgy2@newsprime.co.kr | 2020.01.13 10:18:34

필리핀 수도 마닐라에서 65㎞ 가량 떨어진 세계에서 가장 작은 활화산인 '탈 화산'이 12일 폭발을 일으켰다. 현지 당국에서는 반경 14㎞ 이내 주민과 관광객들에게 대피령을 내리고 해당 지역에 대한 접근을 통제하는 중이다. 필리핀 현지 언론도 해당 사건을 1면 게재하며 상황을 전했다. 사진은 필리핀 현지언론 '마닐라 불러틴(Manila Bulletin)'과 '더 필리핀 스타(The Philippine Star)'의 1면 기사 사진. ⓒ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필리핀 수도 마닐라 인근 대표적 활화산인 '탈(Taal)' 화산이 지난 12일 폭발을 일으켜 인근 주민과 관광객 등 1만여명이 대피하고 마닐라 국제공항이 폐쇄돼 항공편 수백편이 결항됐다.

현지에서는 화산이 다시 폭발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화산 경보단계를 격상시키고 상황파악에 나섰다,

마닐라에서 약 65㎞ 떨어진 탈 화산이 폭발을 일으킨 것은 12일 오전으로, 현지 언론에 따르면 화산재 기둥과 수중기가 15㎞까지 치솟았고 최초 폭발 이후 인근 지역에서는 화산 폭발에 따른 지진도 3차례 가량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탈화산 폭발 직후 대피하는 행렬 속에서 찍은 화산재와 수증기 기둥 모습. ⓒ 프라임경제



현지 필리핀지진화산연구소는 탈 화산에 대해 화산 경보 5단계 중 4단계 경보를 발령한 상태다. 당국은 해당 지역을 영구 위험지대로 선포한 뒤 화산 부근 출입을 전면 통제하고 있으며, 반경 14㎞ 이내 주민과 관광객에게는 대피령이 내려졌다.

세계에서 가장 작은 활화산인 탈 화산은 크기가 매우 작지만 화산 안에 화산이 있는 특이한 형태라 위험성이 크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특히 호수 한가운데에 위치해 쓰나미 발생위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화산 폭발 직후 인근 민가에서 바라다 보이는 화산재와 수증기 기둥 모습. 현재 화산 반경 14㎞에 대피령이 내려진 상태다. ⓒ 프라임경제



화산 분화로 인해 수도 매트로 마닐라의 케손시 북쪽까지 화산재가 떨어지는 상황이며, 활주로까지 화산재로 덮이면서 12일 예정됐던 항공편 172편이 취소됐고 오늘(13일)은 공항 자체가 폐쇄된 상태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도 긴급성명을 발표하며, 마닐라와 인근 지역에 휴교령과 정부기관 업무 중단을 지시했다.

필리핀 주재 한국대사관도 "탈 화산 인근 지역에 거주하는 교민은 즉시 대피하고 위험지역 외에 거주하는 교민도 필리핀 정부와 언론의 경보를 예의주시해달라"고 당부했다.

12일 화산 폭발 직후 긴급 대피령으로 대피하는 가운데 촬영된 화산재와 수증기 기둥 모습. 현지 소식에 따르면 현재 필리핀 수도 마닐라까지 화산재가 날아들어 떨어지고 있다. ⓒ 프라임경제



한편, 이번 탈 화산의 분화는 1977년 분화 이후 43년 만이며, 1911년과 1965년의 폭발 당시에는 각각 1500명과 200명의 사망자가 나오기도 했다.

현지 언론 1면에 실린 '탈 화산' 분화 관련 신문기사. ⓒ 프라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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