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칼럼] 'MBC 연예대상' 수상자로 살펴본 여성 방송인의 현위치

2020-01-14 14:15:28

[프라임경제] 지난 2018년 이영자가 수상한 MBC 연예대상 대상을 지난해에는 박나래가 차지했다.

'나 혼자 산다'가 본격적인 인기를 끌기 시작한 2017년에도 박나래는 대상 후보에 오른 바 있다. 당시 MBC에서 여성 방송인이 대상 후보에 오른 것은 무려 8년 만이었던 만큼 큰 기대를 받았으나 결국 대상은 함께 프로그램을 진행했던 전현무에게 돌아갔다.

2018년에도 대상 후보에 오른 박나래는 아쉽게도 '올해 예능인 상'에 그쳐야만 했다. 다만 2017년도와 달리 '전지적 참견 시점'을 견인한 이영자가 대상을 거머쥐며 '17년만의 여성 방송인 대상'이라는 영예를 안았다.

그리고 지난해, 세 차례에 걸친 시도 끝에 박나래는 드디어 대상을 차지할 수 있었다. 지난해 전현무와 한혜진의 '잠정 하차'로 위기를 맞이한 '나 혼자 산다'를 굳건히 유지한 동시에 '구해줘! 홈즈' 진행까지 책임지는 등 종횡무진 활약한 덕택이라고 볼 수 있다. 

여기에 2018년 이영자에 이은 '여성 방송인 연속 대상 수상'이라는 점에서 남다른 의미를 가진다. 

뿐만 아니라 박나래 이외에도 △버라이어티 최우수상 송은이 △뮤직&토크 최우수상 김숙 △뮤직&토크 우수상 안영미 △베스트 엔터테이너상 장도연 △신인상 홍현희 등 다수 여성 방송인들이 트로피를 거머줬다. 이는 그동안 남성 방송인들을 중심으로 진행되던 시상식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였다.

이번 'MBC 연예대상'에서 눈 여겨 봐야 할 점은 수상 소감이다. 

'25년 만에 시상식에 초대받았다'라고 눈물을 흘린 김숙, 그리고 이런 모습을 본 안영미와 송은이 등 평소 절친한 여성 방송인들이 함께 눈물을 글썽거렸다. 

데뷔 후 처음으로 지상파 연예대상에서 상을 거머쥔 장도연 역시 '무대 계단 다섯 개를 올라오는데 13년이 걸렸다'라며 시청자들 마음을 뭉클하게 했다. 

여성 방송인들이 오랜 시간 홀대받았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와 관련해 일각에서는 '여풍(女風)'이라고 하지만, 엄밀히 따지면 본래 주목 받아야 할 방송인들이 이제야 빛을 보고 있을 뿐이다. 

이처럼 오랜 세월 존재했던 유리천장이 서서히 깨지고 있지만, 여전히 해결할 과제가 결코 적지 않다. 

다수 프로그램이 남성 방송인을 중심으로 기획되고 있는 만큼 여성 방송인들에게는 기회 자체가 적게 부여되는 것이다. 

그렇기에 여성 방송인들 활약을 기대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었다.

2020년 '경자년' 이젠 이런 판도를 뒤집을 때다.

올 새해에는 여성 방송인들이 보다 많은 기회를 얻고, 이에 걸맞은 스포트라이트를 받기를 기대해 본다.

사혜성 청년기자

*해당 칼럼은 사단법인 '청년과미래' 활동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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