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기 전략 'Plan S' 기아차 "미래사업으로 과감하게 전환"

2020-01-14 15:33:36

- 2025년 전기차 11종 풀 라인업 구축…글로벌 전기차 점유율 6.6% 달성

[프라임경제] 기아자동차(000270)가 14일 여의도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CEO 인베스터 데이(Investor Day)'를 개최한 가운데 미래 자동차산업에서 예견되는 새로운 기회 영역에서 과감하고 선제적인 대응을 위한 중장기 미래 전략 'Plan S'를 공개했다. 

Plan S에서 S는 Shift(전환)를 의미하며, Plan S는 기존 내연기관 위주에서 선제적인 전기차 사업 체제로의 전환과 동시에 선택과 집중의 방식으로 맞춤형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브랜드 혁신 및 수익성 확대를 도모하는 것이 핵심이다.     

박한우 기아차 사장은 "자동차산업의 패러다임이 급격히 변화하고 있는 지금이야말로 기아차가 미래 고객 가치를 선도하는 글로벌기업으로 완벽하게 탈바꿈할 수 있는 중요한 시기다"라며 "변화에 단순히 적응하는 것이 아니라 혁신을 주도함으로써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이어 "기아차의 Plan S는 전기차 및 모빌리티 솔루션이라는 양대 축을 중심으로 한 과감하고 선제적인 미래 사업 전환 계획이다"라며 "고객 최우선 관점에서 새로운 고객경험을 선사할 수 있는 제품과 서비스를 통해 혁신 브랜드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박한우 기아차 사장이 발표하는 모습. ⓒ 기아자동차


구체적으로 기아차는 전기차 및 모빌리티 솔루션 2대 미래 사업에서 전기차 대중화 선도 및 전기차·자율주행 기반 모빌리티 서비스 전개, PBV(Purpose Built Vehicle, 목적 기반 모빌리티) 사업 확대 등을 중점 추진한다. 

특히 미래 사업 체제로 변화하는 기아차의 모습을 고객들이 직접 체감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브랜드 정체성(BI) △기업 이미지(CI) △디자인 방향성(DI) △사용자 경험(UX) 등 전 부문에 걸쳐 근본적 혁신을 추진하며, 하반기에 구체적 전략이 공개된다. 

◆선제적 전기차 전환 통해 '전기차 대중화' 선도  

먼저, 기아차는 내연기관 차량의 제조 역량을 토대로 경쟁업체들보다 한발 앞선 전기차 사업 체제로의 전환을 통해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복안이다. 미래 고객가치를 최우선으로 혁신적 전기차를 개발해 선제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2021년 첫 번째 전기차 전용 모델 출시를 시작으로 2022년부터 △승용 △SUV △MPV 등 전 차급에 걸쳐 신규 전기차 모델을 투입함으로서 2025년 총 11종의 풀 라인업을 구축한다. 

기아차 관계자는 "기아차의 전기차들은 승용과 SUV의 경계를 허무는 크로스오버 디자인, 미래지향적 사용자 경험, 500㎞ 이상의 1회 충전 주행거리, 20분 이내 초고속충전 등 글로벌 최고 수준의 전기차 기술력이 집약된다"며 "전기차 라인업은 충전시스템 이원화(400V·800V) 등 고객요구에 맞춰 상품성을 차별화한 고성능의 전용 전기차와 보급형의 파생 전기차를 동시에 운영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글로벌 전기차 판매는 환경규제, 보조금 규모, 인프라 등 지역별 편차가 존재하는 만큼 시장별 맞춤형 전략을 수립해 추진한다. 국내를 비롯한 선진시장은 연비 규제 대응, 브랜드 이미지 제고 등을 고려해 2025년까지 전기차 풀 라인업을 구축하고 판매비중을 20%까지 확대한다. 신흥시장은 전기차 보급 속도를 감안해 선별적인 전기차 투입을 검토하고, 내연기관 차량의 판매 확대에 중점을 둔다. 

특히 혁신적인 전기차 아키텍처 개발 체계를 도입해 시장 요구사항을 상품 기획 단계에서부터 적극 반영할 수 있는 고객가치 중심의 기획·개발·생산 체제를 확립한다. 

또 기아차는 전기차 라이프 사이클의 통합관리를 통해 고객들의 구매부담을 완화하는 맞춤형 구독 모델, 배터리 렌탈·리스 프로그램, 중고 배터리 관련 사업 등도 검토 중이다. 기아차가 전기차 폐배터리를 에너지 저장장치(ESS)로 재활용하기 위해 인프라와 기술력 확보 등 자원 순환 체계 구축을 통한 전기차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고 있는 것도 이 같은 맥락이다. 

기아차는 지난 한 해 동안 △이매진 바이 기아 △하바니로 △퓨처론까지 미래 전기차 방향성을 엿볼 수 있는 콘셉트카를 선보이는 등 기술 내재화, 인프라 구축을 위한 전략적 투자 및 오픈 이노베이션 방식의 협업도 전개하고 있다. 

지난해 5월 크로아티아의 고성능 하이퍼 전기차업체 리막에 투자를, 9월에는 유럽의 전기차 초고속 충전 전문업체인 아이오니티(IONITY)와 파트너십을 맺는 등 글로벌 주요국에서 초고속 충전인프라 구축사업을 전개할 수 있는 전기를 마련했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12월 한국도로공사와 친환경차 충전인프라 구축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또 기아차는 최근 국내 모빌리티 스타트업 코드 42와의 파트너십을 강화해 전기차에 특화된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IVI) 등도 개발 중이다.

◆전기·자율주행 기반 서비스 전개…PBV 사업 확대  

여기서 그치지 않고 기아차는 글로벌 주요 도시를 대상으로 전기차·자율주행 기반의 모빌리티 서비스로 사업 영역을 다각화하고 전자상거래 활성화·차량공유 확대 등에 따라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PBV시장에 진출, 신규 기업 고객군을 확보한다.

기아차는 환경오염, 전기차 보급 확대 등에 적극적인 글로벌 대도시에서 지역사업자 등 현지 파트너들과 함께 전기차 충전소, 차량 정비센터, 각종 편의시설 등이 갖춰진 모빌리티 허브(Hub)를 구축한다. 

▲현대차가 CES 2020엣 공개한 PBV 콘셉트 S-Link. = 노병우 기자


모빌리티 허브는 환경규제로 도시 진입이 불가한 내연기관 차량과 전기차의 환승 거점으로 활용되며, 기아차는 향후 충전소·편의시설 등 모빌리티 허브 내 인프라를 이용한 소규모 물류 서비스, 차량정비 등 신규 사업 모델도 발굴한다. 

장기적으로는 모빌리티 허브를 통해 확보된 도시 거점 내에서 자율주행 기술이 탑재된 로보택시, 수요응답형(on-demand) 로보셔틀 등을 운영한다. 

이의 일환으로 기아차는 2018년 동남아시아 차량 공유 업체인 그랩에, 지난해 3월 인도 차량 호출 서비스 업체 올라에 투자하는 등 국내외 모빌리티 솔루션 사업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특히 기아차는 현재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현지 최대 에너지 기업인 렙솔과는 합작법인을 설립해 위블이라는 브랜드로 차량 공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9월에는 모빌리티 솔루션의 핵심 역량인 자율주행기술 강화를 위해 자율주행 전문기업인 앱티브(APTIV)와 합작법인 설립을 발표했다. 기아차는 합작법인을 통해 2022년 최고 성능의 자율주행 플랫폼을 개발한 후 2023년 일부 지역 운행을 실시하고, 2024년 하반기 본격 양산을 추진, 글로벌 완성차업체 및 모빌리티 서비스업체에 공급할 계획이다. 

기아차는 개인 고객들에게 판매하는 차량을 단순히 용도 변경하는 수준에서 탈피해 기업 고객 등을 대상으로 한 PBV시장의 성장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현재 글로벌 산업 수요의 5% 수준인 운송·물류·유통 등 기업고객들이, 전자상거래·차량공유 등이 확산됨에 따라 2030년에는 25% 가량 차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서다.

기아차는 먼저 핵심 고객 확보를 통한 시장 선점을 위해 PBV 상품 고도화에 집중한다. 니로 EV, 쏘울 EV 등 기존 차량에 별도 트림을 운영하는 과도기를 거쳐, 차량 공유 서비스 전용차, 상하차가 용이한 저상 물류차, 냉장·냉각 시스템이 적용된 신선식품 배송차 등 타깃 고객 전용 PBV를 개발 및 공급할 계획이다. 

향후 자율주행기술이 보편화되는 시점에는 초소형 무인 배송차, 로보택시 등 통합 모듈 방식의 스케이트보드(skateboard) 플랫폼 기술 등이 적용된 전기차·자율주행 기반 맞춤형 PBV로 사업 모델을 확대한다. 특정 용도로 활용되는 PBV의 경우에는 무엇보다 가격경쟁력 확보가 중요하기에, 적극적인 외부 협업은 물론, 기아차가 보유하고 있는 특장 네트워크를 활용하고, 전담 개발 조직과 생산 체제도 갖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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