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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헌 원장 "대출사기 문자, 차단 가능한 시스템 구축"

준법감시 기능 강화로 소비자 신뢰 제고 당부

전훈식 기자 | chs@newsprime.co.kr | 2020.01.14 17:09:15

금융감독원과 KISA는 은행권 및 후후앤컴퍼니와 함께 대출사기・불법대출광고 스팸문자에 대응하기 위한 시스템을 구축 완료하고, 본격 시행을 위한 '은행사칭 대출사기·불법대출 스팸문자 근절' 업무협약식을 진행했다. Ⓒ 금융감독원


[프라임경제] "대출사기 문자를 사전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효율적이고 강력한 피해방지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14일 서울 여의도 금감원 2층 대강당에서 열린 '은행사칭 대출사기·불법대출 스팸문자 근절'을 위한 업무협약식에서 이 같이 강조했다. 

윤석헌 원장은 "최근 보이스피싱 및 대출사기 등 금융범죄가 계속 증가하고 있고, 수법도 지능화·고도화되고 있다"라며 "특히 대출사기의 경우 급전이 필요하지만 제도권 금융회사를 이용하기 어려운 사회적 취약계층을 겨냥한다는 점에서 심각성이 크다"라고 설명했다. 

실제 최근 금융회사를 사칭하는 대출사기 및 불법대출광고 스팸문자가 급증하고 있다. 한국인터넷진흥원(이하 KISA)에 신고・탐지된 대출스팸문자를 살펴보면, △2017년 하반기 31만건 △2018년 상반기 45만건 △2018년 하반기 59만건 △2019년 상반기 75만건 등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이는 대출사기문자로 인한 금융소비자 피해 가능성뿐만 아니라 스팸문자로 인한 휴대폰 이용자 불편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이번 업무협약식 역시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과 KISA가 은행권 및 후후앤컴퍼니와 함께 대출사기・불법대출광고 스팸문자에 대응하기 위한 시스템을 구축 완료하고, 본격 시행을 위해 마련된 행사다. 

윤 원장은 "오늘 업무협약은 대출사기에 대응하기 위해 KISA와 금융권, 그리고 금융감독원이 함께 머리를 맞댄 결실"이라며 "장기적으로 '대출사기 문자 방지 시스템'에 AI 알고리즘을 접목해 대응 체계 고도화를 추진하는 등 불법 금융행위 근절을 위한 기관간 협력체계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금융권은 앞으로도 디지털 전환 흐름 속에서 레그테크에 대한 적극 투자로 준법감시 기능을 강화해 소비자 신뢰 제고에 힘쓰길 당부한다"라며 "금감원도 섭테크 등으로 감독업무에 혁신기술을 활용해 금융감독 효율성과 신속성, 정확성을 향상시켜 금융감독에 대한 국민 신뢰를 높일 것"이라고 첨언했다. 

한편, 금감원과 은행권 등은 15일부터 급증하는 대출사기 문자를 걸러내기 위한 시스템을 선보인다. 이는 금융 소비자가 스팸 문자를 신고하면 KISA에 집적된 은행 공식 전화번호(약 17만개)와 대조해 해당 전화번호를 차단하는 방식이다. 

소비자는 휴대전화에 탑재된 '스팸 간편 신고' 기능을 이용해 스팸 문자를 신고할 수 있다. 스팸 문자를 1∼2초 정도 누르면 나타나는 팝업창에서 '스팸번호로 신고' 항목 선택 후 '확인'을 누르면 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스팸 문자 차단 시스템을 은행권에 먼저 적용한 뒤 저축은행이나 캐피탈 등 전 금융권으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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