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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강 국면 접어든 미국 vs 이란…국제유가 '하락세'

국제유가 하락보다는 상승 가능성에 무게추 기울어

오유진 기자 | ouj@newsprime.co.kr | 2020.01.14 17:18:11

미국과 이란 간 분쟁이 소강국면에 접어들며 국제유가가 5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군사적 충돌까지 언급되며 격화된 미국과 이란 간 분쟁이 소강 국면에 접어든 모양새다. 여기에 석유공급과잉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상승이 우려됐던 국제유가는 도리어 5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1.6%(0.96달러) 하락한 58.08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3월물 브렌트유 역시 오후 3시30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1.17%(0.76달러) 내린 64.2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국제유가 하락세에 한동안 유가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던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됨에 따라 연일 하락세를 이어가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 원유재고 및 휘발유 재고가 증가한 이후 석유공급이 수요를 초과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 것도 유가 하락을 부추겼다"고 부연했다. 

앞서 미국은 드론 공습으로 가셈 솔레이마니 전 이란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을 사살했다. 이에 이란은 이라크 주둔 미군기지에 보복 공격을 가하면서 양국의 긴장 관계가 극에 치달았다.

이로 인해 업계에서는 국제 유가가 100달러까지 치솟아 글로벌 경제가 위축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그러나 전쟁 직전으로 치닫던 중동 지역 긴장이 누그러지면서 유가도 빠르게 진정되는 분위기다.

다만 국제유가 진정세는 불안정한 중동 정세와 더불어 오랜 시간 지속된 미중 무역 분쟁 여파로 유가상승 가능성이 여전하다고 관측한다.

실제 우크라이나 여객기 객기 오인 격추 사건으로 이란 내 이란 정권을 향한 반정부 민심이 들끓고 있으며,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 시위대를 두둔해 이란 정권 흔들기에 나서 양국의 긴장 상태는 '외견상' 소강국면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솔레이마니 전 사령관 제거 명분으로 주장한 이란 미 대사관 공격 계획에 대해 미국 고위 당국자들 의견이 엇갈리면서 '정보 조작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이란이 미국 내 정보 조작 논란을 문제 삼으면서 미국을 향한 보복 조치 수위를 높일 경우 확전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 없다는 것.

여기에 OPEC의 추가 감산과 미중 무역협상 타결에 따른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국제유가는 하락 전망보다 상승 전망이 우세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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