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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시황] 뉴욕, 북미협정·지표 호조에 최고치…유럽 '혼조'

다우 0.92% 상승한 2만9297.64…국제유가 1.22% 오른 58.52달러

염재인 기자 | yji2@newsprime.co.kr | 2020.01.17 09:08:07
[프라임경제] 뉴욕증시가 미국 상원이 북미자유무역협정(나프타, NAFTA)를 대체하는 '미국·멕시코·캐나다 무역협정(USMCA) 비준안을 승인한 가운데, 경기지표 호조 등 호재가 겹치면서 3대 지수 모두 사상 최고치를 돌파했다. 

16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267.42p(0.92%) 오른 2만9297.64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27.52p(0.84%) 뛴 3316.81로 장을 끝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98.44p(1.06%) 급등한 9357.13을 기록했다. 

3대 지수는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S&P 500지수는 처음으로 3300선을, 나스닥은 9300선을 넘어서 종가를 기록했다. 다우지수는 장중 2만9300선을 넘어섰다.

시장은 북미 무역협정과 주요 경제지표 등을 주시했다.

미국 의회 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미 상원은 이날 USMCA 비준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89표, 반대 10표로 가결했다고 전했다. 하원은 지난달 19일 이 안건을 처리한 바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만 거치면 미국은 협정 발효를 위한 모든 절차를 마치게 된다.

다만 공식 발효를 위해서는 캐나다 측의 비준 절차를 기다려야 한다. 멕시코는 이미 지난해말 모든 비준 절차를 마쳤다. 워싱턴포스트는 캐나다 의회도 몇달 내 비준안을 승인할 전망이라며 앞으로 추가적 절차를 거쳐 올해 말 USMCA가 발효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소비와 고용 등 주요 지표도 일제히 양호하게 나와 투자 심리를 지지한 주요인이 됐다. 

미 상무부는 지난해 12월 소매 판매가 전월 대비 0.3%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전망 0.3% 증가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저널은 연말 쇼핑 시즌이 탄탄했다는 증거라고 평가했다. 특히 자동차와 휘발유를 제외한 12월 소매 판매는 0.5% 늘었다. 최근 5개월 내 최고 상승 폭을 기록했다. 또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이전 주보다 1만 명 감소한 20만4천 명을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국제유가는 미국과 중국이 1단계 무역합의에 서명함에 따라 하루 만에 반등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1.22%(0.71달러) 오른 58.52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런던선물거래소에서 3월물 북해산 브렌트유도 배럴당 0.97%(0.62달러) 상승한 64.62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국제유가는 미중 간 1단계 무역 합의로 에너지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을 받았다. 전날 서명한 미중 1단계 무역 합의에서 중국은 향후 2년간 원유 등 미국산 에너지 524억달러 어치를 추가 구매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미 상원이 이날 기존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나프타)을 대체하는 새 협정인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 수정안을 비준한 것도 국제유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한편 유럽 주요 증시는 미국과 중국이 1단계 무역합의에 서명했지만 혼조세로 마감했다.

영국 FTSE 1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43% 내린 7,609.81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DAX 30지수는 0.02% 하락한 1만3429.43으로 장을 마쳤다.

반면 프랑스 CAC 40지수는 0.11% 오른 6039.03,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지수는 0.14% 뛴 3774.14로 마감했다.

전날 미국과 중국이 1단계 무역 합의문에 서명하면서 세계 경제의 걸림돌로 작용해 온 미중 무역전쟁에 대한 우려가 줄어들었다. 그러나 양국 합의가 이미 시장에 반영된 데다 2단계 협상에 대한 불안도 존재하는 탓에 시장은 혼조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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