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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호 SKT 사장 "2020년, 방송-통신 기업 간 초협력" 강조

'2020 방송통신인 신년인사회' 열려…"초협력 통해 글로벌 무한 경쟁서 살아남자"

박지혜 기자 | pjh@newsprime.co.kr | 2020.01.17 18:26:24
[프라임경제] "2020년이 시작되는 새로운 시대는 방송-통신 기업 간의 초협력을 요구하고 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17일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0 방송통신인 신년인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박지혜 기자


박정호 SK텔레콤(017670) 사장(KAIT 회장)은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 한국방송협회 등 총 21개 방송통신 유관협회 및 기관이 17일 63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한 '2020 방송통신인 신년인사회'에서 이 같이 강조했다.

이번 신년인사회는 '함께하는 희망의 2020년, 방송통신인이 만들어 가겠습니다'라는 주제로, 방송통신인이 한 자리에 모여 교류와 화합을 도모하고 국가발전에 기여할 것을 다짐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정세균 국무총리를 비롯해 △김석진 방송통신위원회 부위원장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노웅래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장석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 △지상파 방송사 △보도채널 △SK텔레콤, KT(030200), LG유플러스(032640), SK브로드밴드 등 통신사업자 △LG헬로비전 등 유료방송 업체 및 외주제작사를 비롯한 방송통신인 약 1000여명이 참석했다.

박 사장은 "우리는 지난 4월 정부와 민간 협력으로 5G 서비스를 세계 최초 상용화했다"며 "이 선행효과로 국내 기업의 5G 스마트폰의 시장점유율이 70%를 넘어서고 있고, 5% 미만이었던 통신장비 시장점유율도 20% 이상으로 넘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SK텔레콤이 방송 3사와 함께 지난 9월 출범시킨 통합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웨이브(wavve)'를 언급하기도 했다.  

박 사장은 "작년에 웨이브가 출범한 것만 해도 국내 미디어 초협력이라고 할 수 있고, 굉장히 서로 만족해한다"며 "초협력의 첫 걸음은 다 디뎠다고 생각한다"고 자평했다. 

이어 "국내 방송, 통신간 협력을 통해서 글로벌 미디어플랫폼이 될 수 있는 국내OTT가 성공적으로 출범했다"면서 "K-콘텐츠 등으로 대변되는 한국 5G 산업은 세계 대중 문화의 판도를 바꿨다는 그런 평가를 받는 수준에 이르렀다"고 강조했다.

특히 지난 10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담에서 한국의 5G, 미디어 기술을 자신있게 선보이며 ICT 강국으로써의 국격을 높였인 점을 높이 평가했다.

박 사장은 "기본적으로 AI 초협력이 필요하다"며 "AI가 데이터가 예를 들어 빅스비가 가진 것, 기가지니가 가진 것 조금씩이라도 모아 스케일이 커지면 스피드가 빨리 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이어 "AI협력이 필요한 것은 삼성도 동의하고 카카오도 동의하고, 제가 보기에는 통신사도 동의할 거라 본다"며 "문제는 어떻게 잘 짜느냐인데 서로의 권리는 가지고 공동의 성과물을 나눠가지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올해 박 사장은 방송, 통신 기업 간 초협력 할 것을 강조했다. 국내 기업들이 분절돼 이 시대를 대응한다면, 글로벌 선도가 아닌 글로벌 시장의 단순한 유저로서 전락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이미 구글, 아마존, 애플 같은 글로벌 강자들은 AI 등의 분야에서 미래 ICT 미디어를 선점하기 위해서 서로 간의 초협력을 시작하고 있다"며 "국내 기업들도 우리들이 각자가 잘하는 것들의 장점을 키우는 동시에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영역에서는 과감한 초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산업간 경계를 넘어서는 초협력을 통해 글로벌 무한 경쟁에서 살아남고, 초협력을 통해 국민 소득 5만불 시대를 열기 위해 함께하는 희망의 대한민국을 우리 방송통신인이 열 수 있다"고 자신했다

한편, 이날 주요 내빈들의 신년인사말과 덕담을 듣고, 방송통신분야 현장에서 활동하고 있는 EBS TV 프로그램·유튜브 채널 '자이언트 펭TV'에서 크리에이터로 활동하고 있는 펭수의 축하영상을 시청했다. '복면가왕'으로 전 세계에 예능 포맷을 수출하는 콘텐츠 한류의 선봉장인 박현호 국장의 신년다짐을 듣는 시간도 가졌다.

박정훈 한국방송협회장은 "이 자리에서 정부에 청하고 싶은 것이 있다"며 "올해에는 반드시 각종 차별적인 규제들이 개선돼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뛰고 있는 방송통신인들에게 힘과 용기를 줄 것을 간곡히 부탁한다"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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