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산, 본업충실·내부점검 아시아나인수에 '유비무환'

2020-01-22 14:20:20

- '영업이익 5500억' 실적호조 '외치'…'익명비위신고' 계열사 확대 '내치'

[프라임경제] HDC그룹이 본업인 주택산업에서 선전하면서 호성적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부정행위를 임직원들이 직접 신고하도록 하는 시스템을 전 계열사로 확대해 내실점검에 나서며 '아시아나항공 인수' 후에 발생할 수 있는 내외풍파에 대한 철저한 '유비무환' 태세를 갖췄다.

아시아나항공 인수로 몸집을 불린 HDC그룹은 이전부터 '재무건전성'을 통한 구조안정화를 특히 강조하면서 본업인 건설·주택사업에서도 까다로운 '품질관리'를 해 온 기업이다.

HDC는 2018년 지주회사 HDC와 HDC현대산업개발로 분할한 이후 장기인 주택사업, 특히 자체사업에서 견조한 실적을 유지하면서 이를 바탕으로 한 탄탄한 현금성자산을 무기로 아시아나항공이라는 거대 공룡을 집어삼킬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 바 있다.

이러한 HDC현대산업개발의 본업에서의 선방은 2019년 실적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는 평가다. 

HDC현대산업개발이 20일 공시한 2019년 4분기 실적에 따르면, 별도기준 △매출액 1조112억원 △영업이익 1601억원 △당기순이익 1159억원을 기록했다.

누적실적도 호조다. 별도기준 2019년 누적실적은 △매출액 4조2111억원 △영업이익 5484억원 △당기순이익 4256억원 △영업이익률 13.0%를 기록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올 2020년에도 주택사업을 활발히 펼쳐 전년 대비 3배에 달하는 물량을 공급할 예정이다.

이렇듯 외부에서 활발하게 사업을 벌이면서 실적을 올리고 있는 HDC는 분할이전부터 운영하던 사내부정행위 방지를 위한 익명신고시스템을 지난해 말 계열사 전체로 확대해 내부점검을 통한 내실다지기에도 힘을 쏟고 있다는 전언이다.

직무관련 비윤리적 행위나 경비부당 사용 등 부정부패와 비위를 단속하는 것인데, 내부 임직원 뿐 아니라 협력업체 직원까지 익명으로 신고가 가능하도록 했고, 실제 신고 내용이 사실로 확인되면 최대 1억원 한도 내에서 신고금액의 5배까지 포상하겠다는 유인책도 내걸었다.

이는 본업인 건설·주택업계에서 흔히 발생할 수 있는 '새는 돈'을 막아왔던 시스템을 전 계열사로 확대한 것으로 지주사 전환 이후 계열사들에 대한 철저한 내부단속을 더욱 강화하는 조치로 볼 수 있다.

또, 아직까지 아시아나항공 직원들에게는 해당 시스템이 열리지 않은 상태지만 차후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완벽히 끝나게 되면, 항공업계에서 흔히 발생할 수 있는 문제들을 단속하겠다는 전략으로도 해석될 수 있다.

여기에 부실에 대한 파악이 늦어져 기업인수 후에 부실이 발견되는 사례 등으로 인해 치명적 타격을 입고 본업까지 흔들리는 경우가 많았던 것도 재무건전성을 강조하는 HDC 입장에서는 좋은 교본이 된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이렇듯 외부에서 달성하는 실적과 내부단속을 동시에 갖추는 '내외겸병'을 통해 아시아나항공 인수과정에서도 재무건전성 유지에 그룹역량을 쏟을 것으로 분석된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한층 강화된 펀더멘털을 토대로 아시아나항공 인수과정에서도 재무건전성을 유지해 나갈 것"이라며 "대규모 개발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디벨로퍼로서의 경쟁력 또한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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