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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율 전 참여연대 집행위원장 "우리나라 진보, 혁신적·급진적인 의제 준 적 있냐?"

 

박성현 기자 | psh@newprime.co.kr | 2020.01.22 20:52:33

김경율 전 참여연대 집행위원장은 2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낡은 진보와 낡은 보수를 넘어' 강의를 진행하면서 조국 사태 당시 심정을 밝혔다. = 박성현 기자

[프라임경제] 김경율 전 참여연대 집행위원장은 2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우리나라에서 진보와 보수에 대해 이념적인 구분이 힘들다"고 주장했다.

김 전 집행위원장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새로운보수당이 주최한 강의에서 '낡은 진보와 낡은 보수를 넘어'를 주제로 발언했다.

앞서 김 전 집행위원장은 지난 21일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대표를 만나 공정을 주제로 회담을 한 바 있다. 그는 역대 대통령 선거에서의 공약들을 언급하면서 "우리나라에서 진보와 보수가 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가 알기론) 박근혜 캠프에 참가했던 경제 전문가들이 문재인 대통령의 캠프에 참여한 것으로 안다"면서 "우리나라의 진보가 혁신적이고 급진적인 의제를 준 적이 있는지 회의스럽다"고 덧붙였다.

김 전 집행위원장은 "인터넷 전문은행으로 말이 많았을 때 더불어민주당의 정강에선 은산분리 금지를 강화하겠다고 했지만 청와대에선 이를 이행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조국 사태에 대해 "처음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믿었지만 어느 시점부터 (모든) 말을 못 믿게 됐다"고 심정을 밝혔다.

김 전 집행위원장은 "(그 당시) 참여연대 내부에서 문제 제기를 하려 했고 논평을 내자고 얘기해 나왔는데 난리가 났었다"고 회상하면서 "(그 이유는) 딱 한 줄, '조국 전 장관은 제기된 의혹에 대해 충실히 답해야 한다'는 한 문장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그는 "(조국 전 장관에 대해 말하면) 청와대 측근으로부터 저를 체크하려는 연락이 온다"면서 "그래서 이 사람들이 집단적으로 숨기고 속이고 있구나 하는 확신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김 전 집행위원장은 "이런 사고를 참여연대 지식인·언론인조차도 공유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진보 진영의 누구도 솔직히 못 믿겠다"고 심정을 드러내면서 "전날 안 전 대표도 '이러면 어떻게 막아요'라고 발언했다"고 전했다.

그는 문화 대혁명 당시 집단 학살극 등을 언급하면서 "조국 사태를 겪으면서 토론도 혀용하지 않는 광기를 느꼈다"고 비판했다.

한편 이날 강연을 시작하기 전, 하태경 새로운보수당 책임대표는 "진형 내에서 화석화된 권위주의와 싸우는 것, 즉 (새보수당과 생각은 다르지만) 본질적으로 개혁하려는 점에서 같기 때문"이라면서 "상식이 이기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그를 초청했다"고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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