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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시황] 뉴욕, 美 우한 폐렴 완벽 통제 'S&P·나스닥' 최고치…유럽↓

나스닥 0.14% 오른 9383.77…국제유가 2.80% 하락한 56.74달러

염재인 기자 | yji2@newsprime.co.kr | 2020.01.23 08:47:42
[프라임경제] 뉴욕증시가 미국에 상륙한 것으로 확인된 '우한 폐렴'을 보건당국이 완벽하게 통제하고 있다는 소식에 힘입어 S&P와 나스닥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다만 불안감이 잔존한 영향으로 다우지수는 하락했다. 

22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9.77p(0.03%) 내린 2만9186.27로 장을 마감했다.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0.96p(0.03%) 상승한 3321.75로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2.96p(0.14%) 오른 9383.77을 기록했다. 

시장은 중국 '우한 폐렴'이 가져올 파장에 대해 주시했다. 다만 전날 시장에 충격을 줬던 우한 폐렴 사태에 대한 불안은 다소 진정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참석 중 미국 경제방송 CNBC와 인터뷰에서 "감염자는 중국에서 들어온 사람 한 명 뿐이다. 괜찮을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우한 폐렴의 발원지인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그와 보건당국자들이 이 바이러스에 관해 알아야 할 모든 내용을 계속 (투명하게) 발표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이어 "나는 시 주석과 아주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전일 미 워싱턴주 스노호미시 카운티에 사는 한 남성이 지난 15일 중국을 방문하고 돌아온 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CDC는 남성 상태가 양호하다며 바이러스가 의료진이나 다른 일반인에 전염됐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시장은 중국 인구 대이동이 일어나는 춘제 연휴를 앞둔 만큼 어느 정도 더 확산할지에 대한 우려가 여전한 상황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우한 폐렴에 대한 국제적 비상사태 선포 여부를 논의했지만, 결론은 다음 날로 연기했다.

이런 가운데 국제유가는 우한 폐렴 여파와 공급 초과 우려 속 급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배럴당 2.80%(1.64달러) 하락한 56.74달러에 장을 마쳤다. 런던선물거래소에서 3월물 북해산 브렌트유는 2.21%(1.43달러) 내린 63.16달러를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원유시장의 초과 공급 전망에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국제에너지기구(EIA)는 올해 상반기 하루 평균 100만 배럴가량 초과 공급을 예상했다.

이와 함께 '우한(武漢) 폐렴'이 전 세계로 확산되면서 여행업 위축으로 원유 수요가 둔화할 것이라는 전망도 유가에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한편 유럽 주요 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유럽산 자동차에 대한 보복 관세 위협에 일제히 하락했다.

이날 영국 FTSE 1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51% 내린 7571.92로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CAC 40지수는 0.58% 떨어진 6010.98, 독일 DAX 30지수도 0.30% 후퇴한 1만3515.75로 장을 종료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지수 역시 0.51% 하락한 3,769.79로 장이 끝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다보스포럼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유럽연합(EU)이 이른 시일 내 무역협상에 합의하지 않으면 자동차 등 EU 수입품에 대해 매우 높은 관세를 물리겠다"고 위협했다. 그러면서 그는 "EU가 미국에 훨씬 더 많이 수출을 해왔다"면서 "그들은 빨리 움직여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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