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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뱃돈·축의금 5만원권 인기…시중에 105조 풀려

시중 지폐 10장 중 8장 '5만원권'

이지운 기자 | jwn@newsprime.co.kr | 2020.01.25 14:23:45
[프라임경제] 5만원권 지폐 잔액이 105조원 넘게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설 연휴 기간 세뱃돈이나 용돈을 줄 때 5만원 짜리 지폐가 자주 쓰이는 만큼 5만원권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5만원권 지폐 잔액이 105조원 넘게 늘어났다. 설 연휴 기간은 물론 각종 경조사에 5만원 짜리 지폐가 자주 쓰이는 만큼 그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 연합뉴스


2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5만원권 지폐의 발행 잔액은 역대 최대 105조394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한 달 전보다 2조457억원 늘어난 수치다. 일반적으로 5만원권 발행 잔액은 보통 설, 추석 명절 기간을 한 달여 앞두고 크게 뛰곤 한다. 

화폐 발행 잔액이란 한은이 시중에 공급한 화폐에서 한은 금고로 다시 돌아온 돈을 뺀 것으로, 시중에 남아 유통되는 금액을 말한다. 지폐 수요가 늘어나면 한은으로 되돌아가는 돈은 줄어 발행잔액이 커지게 된다.

5만원권은 여러 장의 만원권을 갖고 다녀야 하는 불편을 없애고, 각종 경조사 비용으로 5만원권을 선호하는 현상이 나타나며 전체 지폐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늘었다. 지난해 신한은행이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직장동료 축의금으로 5만원을 준다는 비율이 59.1%로 가장 많았다. 

2009년 6월 유통되기 시작한 5만원권은 10여년 만인 지난 8월 발행잔액 100조원을 돌파했다. 이후 지난해 9월부터 11월까지 잔액이 102조∼103조원에서 머무르다 지난해 12월들어 105조원대로 뛰었다.

잔액 기준으로 보면 시중에 유통되는 지폐 가운데 5만원권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말 85.6%에 달했다. 1년 전(83.9%)보다 1.7%p 늘어났고 10년 전인 2009년 말(28.0%)보다는 57.6%p 감소했다. 

장수 기준으로는 5만원권이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말 38.4%로 나타났다. 2018년 말(35.8%)보다 2.6%p, 2009년 말(5.0%)과 비교해서는 33.4%p 증가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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