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해외시황] 뉴욕, 우한 폐렴에 급락…유럽↓

다우 1.57% 하락한 2만8535.80…국제유가 1.93% 내린 53.14달러

염재인 기자 | yji2@newsprime.co.kr | 2020.01.28 08:54:30
[프라임경제] 뉴욕증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에 대한 공포가 확산되면서 올해 들어 쌓은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27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453.93p(1.57%) 후퇴한 2만8535.80으로 장을 마쳤다. 지난해 10월 이후 약 3거래일 만의 최대 낙폭이다. 이에 올해 현재까지 다우지수 누적 수익률은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51.84p(1.57%) 떨어진 3243.63으로 거래를 끝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75.60p(1.89%) 미끄러진 9139.31을 기록했다. 지난해 8월 이후 가장 큰 하락률이다.

시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우려와 글로벌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한 우려로 인해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 

아메리칸 항공이 5.54%, 델타 항공이 3.37%, 유나이티드 항공이 5.21% 급락했다. 호텔, 여행 관련주, 중국 의존도가 높은 주식들도 직격탄을 맞았다.

재니 몽고메리 스콧의 수석 채권투자 전략가인 가이 레바스는 "우리는 (투자자들이) 주식을 팔고 안전 자산을 사들이는 것을 목도했다"면서 "(우한 폐렴으로) 일부 경제적 충격이 확실히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중국 내 확진자 수는 2784명, 사망자 수는 81명으로 늘었다고 전했다. 중국 외에도 한국, 미국, 일본, 태국 등지에서 잇따라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WHO(세계보건기구)는 우한 폐렴의 글로벌 위험 수준을 '보통'(moderate)에서 '높음'(high)으로 격상했다. 이날 AFP 통신 등에 따르면 WHO는 전날 발표된 상황보고서에서 우한 폐렴의 중국 내 위험 정도를 '매우 높음'(very high)으로, 지역과 세계적 위험 정도를 '높음'으로 평가했다고 말했다. 

WHO는 지난 23일 우한 폐렴에 대해 아직 국제적 비상사태를 선포할 단계는 아니라고 판단했다. 당시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은 "우한 폐렴이 중국 내에서는 비상사태지만, 국제적으로는 아직 비상사태가 아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국제유가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에 대한 공포로 5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전장보다 1.93%(1.05달러) 내린 53.14달러로 거래를 종료했다. 지난해 10월15일 이후 약 3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다. 런던선물거래소에서 3월물 북해산 브렌트유도 배럴당 2.26%(1.37달러) 급락한 59.32달러를 기록했다. 

우한 폐렴의 확산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지면서 원유 수요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우려가 국제유가 하락의 주요인이 됐다. 

한편 유럽 주요 증시 역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우한 폐렴' 공포를 피해가지 못하고 급락했다. 

이날 영국 FTSE 1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29% 내린 7412.05로 장을 끝냈다. 프랑스 CAC 40지수는 2.68% 후퇴한 5863.02, 독일 DAX 30지수는 2.74% 미끄러진 1만3204.77로 거래를 마쳤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지수도 2.68% 떨어진 3677.84를 기록했다.

이날 시장에는 중국 우한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공포에 세계 경제가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현재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망자는 80명을 넘어섰고, 확진 환자는 3000명에 육박하고 있다. 또 중국 베이징에서 첫 사망자가 나오는가 하면, 미국에서도 확진 환자가 5명으로 늘어나는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중국을 넘어 세계로 확산하는 상황이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