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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크라우드 펀딩 도전 "2030 잡는다"

빈티지 스니커즈 최저 9만원대 판매

김다이 기자 | kde@newsprime.co.kr | 2020.01.28 11:04:08

[프라임경제] 2030세대 신규 고객 공략을 위해 이마트(139480)가 '크라우드 펀딩'에 도전한다.

이마트는 오는 31일부터 24일간 국내 최대 크라우드 펀딩 중개 플랫폼인 '와디즈'를 통해 25년 전통의 스페인 슈즈 전문 브랜드 'CETTI'의 빈티지 스니커즈 2종을 선보인다고 28일 밝혔다.

CETTI의 빈티지 스니커즈 2종. ⓒ 이마트

크라우드 펀딩은 대중을 뜻하는 크라우드(Crowd)와 자금 조달을 뜻하는 펀딩(Funding)을 조합한 용어로, 기업이 다수의 대중으로부터 자금을 조달하는 방식을 뜻한다.

기존의 온/오프라인 쇼핑 플랫폼과 달리 크라우드 펀딩은 사전에 목표한 펀딩 금액 이상이 모집된 경우에 한해 주문 수량만큼 제작한다는 점에서 새로운 유통 플랫폼이다.

이마트는 투자자의 참여를 높이기 위해 펀딩가격을 한정수량에 한해 해외 직구 가격의 최저 1/3 수준까지 가격을 낮췄다. 펀딩이 성사되기 위한 목표 금액은 2000만원으로, 펀딩 목표 달성 시 주문 수량 만큼을 생산해 5월 중 고객에게 배송될 예정이다.

이마트는 이번 'CETTI' 빈티지 스니커즈 펀딩을 통해 다년간 쌓아온 이마트의 해외 소싱 노하우에 크라우드 펀딩이라는 신규 플랫폼의 장점을 결합해 상품 공급 가격을 파격적으로 낮추는 유통구조 혁신을 꾀했다.

중간 유통업자를 거치지 않고 해외 브랜드를 발굴하고 직접 거래함으로써 유통 단계를 간소화해 가격을 낮추는 것은 물론, 사전 주문 수량만큼만 생산해 재고 부담이 없는 크라우드 펀딩의 특성에 따라 기존의 이마트 매장을 통한 판매방식 보다 최소 25 % 이상 가격을 낮췄다.
 
특히, 재고부담이 큰 패션 상품의 경우 정확한 수요예측으로 재고 부담을 없앤 크라우드 펀딩을 도입함으로써 합리적인 가격 책정이 가능해졌을 뿐만 아니라, 오프라인 판매를 위해 발생하던 물류비 및 각종 고정비용을 대폭 절감했기 때문이다.
 
'CETTI'는 유럽을 중심으로 전 세계 14개국에 수출하고 있는 슈즈 전문 브랜드지만  국내에 정식으로 처음 소개되는 브랜드다. 국내에서는 품질 좋은 "MADE IN SPAIN" 슈즈를 찾는 일부 소비자들만 해외 직구를 통해 접해왔다.

이마트는 4년전 스페인 현지 시장조사 이후 국내 판매를 위해 1년 간의 협상 과정을 거쳤다.

특히 이번 펀딩을 통해 판매하는 빈티지 스니커즈는 양질의 스페인산 수제 소가죽을 사용하는 것은 물론 EVA소재의 인솔을 사용해 편안한 착화감이 특징이다.

한편, 이마트는 할인점 중심의 오프라인 채널을 넘어 2030세대의 접근성이 뛰어난 크라우드 펀딩까지 유통 플랫폼을 확장 중이다. 4050세대 중심의 기존 고객을 넘어 2030세대 고객을 수용할 수 있는 상품의 변화를 통해 대형마트 고객층 보다 폭 넓게 확대해간다는 계획이다.

이선근 이마트 해외소싱 담당은 "다년간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패션 이외에도 라이프스타일 전반을 아우르는 새로운 해외 브랜드 발굴 및 상품 개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할인점이라는 공간적인 제약을 벗어나 소비자의 적극적인 참여로 이루어지는 크라우드 펀딩 방식을 새롭게 도입함으로써 공격적으로 새로운 고객 층 확보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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