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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지난해 4Q 글로벌 유료 구독자 수 1억6700만

북미 가입자는 주춤…실적 발표서 '한국 콘텐츠 사랑' 언급 눈길

박지혜 기자 | pjh@newsprime.co.kr | 2020.01.28 16:08:21
[프라임경제] 디즈니플러스 등 막강한 경쟁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의 등장에도 넷플릭스의 지난해 4분기 전 세계 가입자 수와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28일 넷플릭스에 따르면 2019년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6% 증가한 55억 달러, 글로벌 유료 구독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평균 21% 증가한 1억6700만을 기록했다. 

이는 매월 끊임없이 전 세계 회원들이 만족할 수 있는 다양하고 수준 높은 콘텐츠를 내놓은 노력의 결과라는 것이 넷플릭스의 설명이다. 

미국 외 지역의 유료 구독 계정도 사상 처음으로 1억을 돌파했다. APAC(아시아 태평양)과 EMEA(유럽·중동·아프리카), LATAM(라틴 아메리카) 지역의 유료 구독 계정 증가치는 역대 4분기 중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역별 유료 구독 계정 수를 살펴보면 △APAC 1623만(전 분기 대비 175만 가구 증가) △EMEA 5178만(전 분기 대비 442만 가구 증가) △LATAM 3142만(전 분기 대비 204만 증가)에 달한다. 

반면 UCAN(북미)는 6766만으로 전 분기 대비 55만 가구 증가하며 증가세가 주춤했다.

금융 시장의 관심은 미국을 비롯한 북미 지역의 유료 구독 가입자 현황에 쏠렸다. 새로운 엔터테인먼트 스트리밍 서비스들의 본격적인 사업 시작이 넷플릭스의 성장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지 분석하기 위함이다. 

다른 지역과 비교했을 때 확연히 적은 증가 폭이다. 하지만 미국에서의 넷플릭스 스트리밍 서비스가 타 지역 보다 약 10년 이른 2007년에 시작했다는 점, 경쟁 서비스가 속속 출시됐다는 부분을 고려한다면 꾸준한 성장세는 고무적이다. 

매출 역시 전망치를 상회했다. 넷플릭스의 주가는 2019년 9월 이후 꾸준히 오르는 추세다.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CEO(최고경영자)는 점차 심화되는 엔터테인먼트 스트리밍 업계의 경쟁 속 향후 넷플릭스의 전략을 묻는 투자자의 질문에 "넷플릭스는 지금까지 회원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어떠한 콘텐츠와 프로덕트가 모두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수 있을지 고민하며 전략을 수립해왔다"고 답했다. 

이어 "향후 10년 역시 같은 전략을 취할 것"이라며 "남은 숙제가 있다면 이를 얼마나 더 잘할 수 있을지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이번 실적 발표에서 넷플릭스의 '한국 콘텐츠 사랑'이 눈길을 끌었다. 전 세계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발행하는 투자자 서신(Letter to Shareholders)에 한국과 한국 콘텐츠에 대한 내용을 대거 포함한 것. 

해당 서신에서 넷플릭스는 2019년 한 해 동안 한국을 포함한 지역별 오리지널 콘텐츠가 큰 사랑을 받았다고 분석했다. K 콘텐츠로 대표되는 '메이드 인 코리아(Made in Korea)' 작품을 위해 많은 투자를 이어갈 것이라고 향후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체결한 JTBC 및 CJ ENM, 스튜디오드래곤과 콘텐츠 파트너십을 통해 전 세계의 K 드라마 팬들에게 더 많은 즐거움을 선사하리란 기대감도 드러냈다. 

테드 사란도스 CCO(최고 콘텐츠 책임자)는 컨퍼런스 콜에서 "한국 콘텐츠는 한국과 아시아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고 있다"며 "곧 새 시즌이 공개되는 글로벌 히트작 '킹덤'을 비롯 한국 창작자들의 수준 높은 콘텐츠들이 엄청난 영향(super impactful)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자신했다. 

아울러 "전 세계적으로 1억4000만 달러의 수익을 낸 영화 '기생충'의 사례를 보면 훌륭한 이야기에는 국경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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