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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TRS 자금 회수 자제' 당부… 증권사와 긴급 회의

시장불안감 잠재울 목적…긴밀한 의사소통 강조

이지운 기자 | jwn@newsprime.co.kr | 2020.01.30 16:39:05
[프라임경제] 금융감독원이 알펜루트자산운용 펀드 환매 연기 사태와 관련해 증권사들에게 대출자금 회수 등을 자제해줄 것을 당부했다. 

금감원은 28일 오후 3시 전문투자형 사모펀드(헤지펀드)에 현행 총수익스와프(TRS)를 통해 신용을 제공한 미래에셋대우증권, 엔에이치(NH)투자증권, 케이비(KB)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의 TRS 담당 임원들과 긴급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는 김도인 부원장보 주재로 열렸으며 금감원 자본시장감독국장, 금융투자검사국장, 자산운용 감독국장, 자산운용검사국장이 참석했다. 

금감원은 일부 증권사들이 알펜루트자산운용에 총수익스와프를 통해 공여한 자금을 조기 회수하면서 이 운용사가 유동성 문제로 펀드 환매연기 조처를 내리는 등 시장불안이 커지자 이를 잠재우기 위해 회의를 열었다.

TRS는 자산운용사가 모은 투자자 돈을 담보로 증권사가 자산을 대신 매입해 주고 수수료를 받는 것으로 사실상 '대출'에 속한다. TRS 계약을 맺은 증권사가 계약 청산을 요구할 경우 운용사는 TRS 자금을 먼저 갚아야 한다. 

증권가에서는 증권사 자금 회수가 사모펀드 시장에 대한 불신으로 확산돼 투자자들의 자금 회수가 한꺼번에 몰리는 등 펀드런 사태로 번지는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회의를 통해 전문투자형 사모펀드에 대한 갑작스런 TRS 증거금률 인상 또는 계약 조기종료 등으로 인한 시장혼란 방지와 투자자 보호 등을 위해 사전에 관련 당사자간 긴밀한 의사소통을 당부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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