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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원 기업은행장, 취임 27일 만에 취임식 "혁신금융·바른경영"

글로벌 경쟁력 갖춘 초일류 금융그룹 만들 것

설소영 기자 | ssy@newsprime.co.kr | 2020.01.29 14:46:27

윤종원 IBK기업은행장이 29일 오전 서울 중구 IBK기업은행에서 열린 제26대 은행장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 IBK기업은행

[프라임경제] 윤종원 IBK기업은행장이 임명 27일 만인 29일 서울 중구 을지로 본점에서 '제26대 취임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김형선 노조위원장을 비롯해 임직원 400여명이 참석했다.

취임식은 그동안 출근 저지 투쟁을 벌여온 김형선 노조 위원장 환영사로 시작됐다.

김형선 위원장은 "이제 가족, 동반자가 됐다. 친구가 되는 가장 좋은 방법은 함께 여행을 가는 것"이라며 "그동안 윤종원 행장과 서로 입장이 달랐을 뿐, 귀중한 시간이었다. 의미 있는 여행이었다고 생각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엊그제 윤종원 행장과 만나 대화를 하면서 윤종원 행장이 잘 해낼 것이라는 기대가 생겼다. 잘 해내야 한다"라며 "'혁신이 필요할 땐 외부 수혈, 안정이 필요할 땐 내부 출신으로 임명하겠다'고 말한 문재인 대통령 신년 인사회가 공감이 갔다. 기업은행 목표도 변화와 혁신이다. 기업은행을 혁신으로 잘 이끌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윤종원 행장은 지난 2일 임명됐으나 '낙하산 인사'라는 비난을 받으며 출근저지 시위를 피하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노동추천이사제 도입 등 내용을 담은 노사합의안을 도출하면서 전날 출근저지를 풀은 바 있다.

윤 행장은 취임사를 통해 "IBK를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초일류 금융그룹으로 만들겠다"라며 "혁신금융과 바른경영을 통해 경쟁력을 높이고, 이를 실행으로 옮기기 위한 혁신 기구를 만들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혁신금융과 바른경영을 위해 △신뢰 △실력 △사람 △시스템 네 가지를 강조했다.

우선 고객중심 업무방식과 조직문화로 신뢰받는 은행이 거듭나야 하며, 이를 위해 고객이 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실력을 갖출 것을 주문했다. 동시에 단기 실적에 집착해 신뢰를 잃어선 안 되며, 신뢰 향상을 위해 실력을 키울 것을 당부했다.

윤 행장은 "실력의 원천은 사람"이라며 "투명하고 공정한 인사와 직원들의 역량 강화에 힘쓸 것"을 약속했다.

그는 이어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해 의사결정 속도를 높이고, 유연한 조직을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뿐만 아니라 은행 변화에 대한 향후 대응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저성장·저금리 등 세계경제 지평이 달라지고 있고 국내경제도 추세적이고 구조적인 변화에 노정됐다"라며 "'뱅킹은 필요하지만, 뱅킹은 필요 없을 것이'라는 빌 게이츠 말처럼 변화를 거부하는 은행은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윤 행장은 중소기업 진흥 목표 수행과 자회사간 시너지 발휘, 해외진출 등 글로벌 영토를 확대도 약속했다.

그는 "철은 다른 물질과 섞였을 때 더 강해진다"며 "기업은행이 순혈주의를 버리고, 외부 전문가를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윤 행장은 또 "나에 대한 기대와 일부 우려를 알고 있다"며 "소통과 포용을 통해 변화와 활력이 넘치는 조직을 만들어 직원들과 함께 행복한 일터, 신바람 나는 IBK를 만들자"라고 주문했다.

한편, 윤종원 행장은 취임식을 마치고, 첫 공식 일정으로 취임사에서 밝힌 'IBK창공(創工) 구로', 구로동 지점, 참! 좋은 어린이집, 거래기업 올트 스마트공장 등을 방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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