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2020년 새해, 환경과 동행하는 법

2020-01-29 15:11:04

[프라임경제] 소비자들이 의사결정을 하는데 중요한 기준은 효율성과 필요, 가격과 기능성이다. 그러나 이것이 전부라고 할 수 없다. 단순하고 획일화된 소비 유형에서 벗어나 이제는 소비자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와 선호를 따라 제품을 선택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

요즘 소비자들은 상품의 성분은 물론 구매 여정까지 꼼꼼히 확인한다. 원료가 어디서 왔는지 △제조공정은 안전한지 △제품생산 과정에서 환경을 오염시키지는 않았는지 △제품을 만든 기업이 노동자의 복지를 고려하는지 등이 새로운 구매결정 요인으로 작용한다.

이 같은 움직임 속에 친환경 소비를 실천하는 '그린슈머'도 등장했다. '그린슈머'는 자연을 상징하는 '그린'과 소비자라는 뜻의 '컨슈머'를 합친 신조어로, 라이프 스타일 전반에 걸쳐 환경보호에 도움이 되는 상품의 구매를 지향한다.

국제 환경단체 그린피스가 국내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77%가 '제품구매시 플라스틱 포장이 과도하게 느낀적이 있다'고 응답했고, 49%는 '과도한 플라스틱 포장으로 제품구매 선택을 변경했다'고 답했다. 

또 '새로운(친환경) 모델을 시행하는 마트가 있다면 구매처를 변경할 의사가 있다'고 답한 응답자도 69%로 '없다'(31%) 응답자 보다 두 배 이상 많았다. 친환경 소비에 대한 소비자들의 니즈를 잘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같이 친환경 소비를 원하는 '그린슈머'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기업들도 노력하고 있다. 환경보호와 윤리적 소비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늘면서 많은 기업들이 '지속가능경영'을 화두로 내세우고 있다.

지속가능경영이란 무분별한 산업화로 생태계 파괴, 지구 온난화 같은 이슈가 등장하면서 미래 세대가 지속 번영할 수 있는 환경친화적 개발을 추구하는 개념이다.

UN에서는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SDGs(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17가지목표'를 제시하기도 했다. 적극적인 친환경 활동을 통해 사회적 가치를 만들어내고 이를 유무형의 수익으로 연결시켜 경제적 부가가치를 만들어 내는 것이 이제는 기업의 시대적 소명이 되고 있다.

지속가능경영을 위해 '순환경제'를 직접 실천하는 기업들도 증가하고 있다. 순환경제란 생산과소비, 폐기로 이어지는 단편적인 경제체계가 아닌 제품의 생산단계 및 설계부터 재활용을 고려하고 이를 통해 자원의 순환을 도모하는 경제패러다임을 말한다.

필자가 속한 기업도 제품의 설계과정에서부터 생산, 사용 및 폐기 이후에 이르는 전 과정에 걸쳐 친환경 정책을 실천하고 있으며, '5R 컨셉'을 구체적인 친환경 활동의 기조로 삼고 있다. 

'5R 컨셉'은 △Refuse(환경에해가되는재료는 구매 지양) △Reduce(폐기물발생 억제) △Reuse(처리과정 없이 폐기물 재사용) △Reform(다른 형태로 재료를 재사용) △Recycle(재료를 자원으로서 재생이용)로 구성돼 있다.

이러한 정책을 실천한 결과, 브라더는 북유럽 지역의 공식 친환경 인증 '노르딕스완(Nordic Swan)' 인증, 독일의 환경 인증인 '블루엔젤(Blue Angel)' 인증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환경부 인증 친환경 에코라벨을 획득한 바 있다.

브라더는 이같은 친환경 인증뿐만 아니라 'ISO 14001' 인증을 획득해 제품 및 생산 공정의 친환경성을 인정받았고, 유럽 연합의 특정 유해물질 사용제한에 관한 지침(RoHS)과 화학물질 관리 규정인 신화학물질 관리제도(REACH)를 준수해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또한 그룹 차원에서 '브라더어스(Brother Earth)'라는 슬로건 아래 △사막화 방지를 위한 식수활동 △해양생물 보존을 위한 연구지원 △종다양성 회복을 위한 연구 및 실천지원 △맹그로브숲 보존 및 환경의식 개선 교육 등 전 세계 곳곳에서 다양한 환경보호 프로젝트를 전개 하고 있다. 

아울러 홈페이지를 통해 'Click for the Earth'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이는 방문자가 다양한 환경 프로젝트 사례를 읽고 가장 지원하고 싶은 활동을 클릭하면 브라더가 참여자 대신 일정액을 기부하는 프로그램으로 전 세계 어디에서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지구는 45억4000만년간 산업화와 기업 활동으로 끊임없이 오염돼 왔다. 인류는 지구의 70%를 이루는 해양을 이미 40%이상 오염시켰으며, 최근 133년간은 지구의 평균 온도를  0.85도 상승시켰다. 

지난 2000∼2012년에만 230㎢의 산림이 파괴됐고, 1만년 전 생성된 남극의 빙붕(남극대륙과 이어져 바다에 떠있는 300~900m 두께의 얼음 덩어리)은 불과 8년 후면 완전히 소멸 할 가능성도 있다.

환경 문제는 이제 기업에게나 소비자에게나 지구촌 일원이라면 누구도 묵과할 수 없는 과제가 됐다. 지속 가능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 기업은 나름의 원칙을 세워 친환경 활동을 펼치고, 정부는 이러한 기업의 활동을 돕는 현실적인 제도개선 방안을 수립해야 한다. 

또 소비자들은 자발적인 환경 보존의지와 지구를 돕기 위한 작은 실천을 습관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기업이나 소비자 모두 각자의 방식으로 친환경적 실천을 위한 엄중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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