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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탁원, 신임 사장 이명호 민주당 전문위원 선임… '제2의 윤종원 되나'

'관피아 논란' 불가피…노조 출근 저지 예고

이지운 기자 | jwn@newsprime.co.kr | 2020.01.29 14:42:22
[프라임경제] 차기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은 이명호 더불어민주당 수석전문위원으로 최종 선임됐다. 예탁원은 설립 이래 단 한차례도 내부 출신 사장을 배출하지 않았다. 때문에 이번에도 '관피아 논란'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예탁원 신임 사장으로 이명호 더불어민주당 수석전문위원이 최종 선임된 가운데 노조는 출근 저지까지 예고하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 이지운 기자


예탁원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사옥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임원추천위원회가 추천한 이 수석을 신임 사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 수석은 금융위원회의 승인을 거친 뒤 공식 취임한다. 

1963년생인 이 수석은 행정고시 33회로 공직에 입문해 금융위원회 자본시장과장, 자본시장조사심의관, 구조개선정책관 등을 지냈다.

예탁원은 역대 사장 대부분 기획재정부(이하 기재부) 및 금융위원회(이하 금융위) 등 정부 관료 출신이 맡아오며 대표적 '관피아 공기업'으로 불린다. 

이번 예탁원 신임 사장도 마찬가지로 이 수석을 포함해 김근익 금융위 FIU(금융정보분석원) 원장, 유광열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등이 거론돼 왔다. 이후 금융위 고위직 출신인 이 수석이 유력 내정자로 알려지면서 예탁원 노조는 '사장 재공모'를 주장하며 강력 반발해왔다. 

노조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금융공기업에 대한 관료 낙하산의 자리 대물림은 법조계의 전관예우 비리와 다름 없다"며 당국의 공개사과와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 개선을 요구, 출근 저지까지 예고한 상태다. 

앞서 윤종원 IBK기업은행장도 낙하산 인사 논란으로 26일 간 노조의 출근 저지에 가로막혀 갈등을 겪어온 바 있다. 

한편 이병래 현 사장은 오는 30일 퇴임식을 치르고 사장직에서 물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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