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이 다가올 4·15 총선에서 현 지역구인 김포시갑을 떠나 경남 양산을에 출마할 것을 선언했다.
김두관 의원은 30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PK지역 승리'를 위해 당 지도부의 요구를 받아들이기로 했다"며 경남 양산을 출마를 공식화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김 의원은 최근까지도 현재 지역구인 경기도 김포시갑에서 출마하겠다는 의지를 내보였다. 하지만 이해찬 대표 등 당 지도부의 거듭된 출마요구에 입장을 선회했다.
김 의원은 "다시 한 번 십자가를 지겠다"며 "지역주의 극복과 문재인 정부 성공을 위해 제 일신의 편안함을 버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6년 간 저를 지지해 주신 김포시민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10년 전 저에게 도지사를 맡겨주신 양산시민, 경남도민 여러분께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며 지지와 성원을 부탁한다"고 피력했다.
김 의원은 1심에서 실형을 선고 받고 항소심 선고를 앞둔 김경수 경남지사에게 힘을 실어주는 발언도 잊지 않았다.
김 의원은 "김경수 경남지사의 메가시티 구상 성공으로 동남권의 새로운 발전전략에 기여하도록 해야 한다"며 "국정을 책임지는 민주당이 PK에서 선전해야만 정치적으로 이를 뒷받침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정계에서는 김두관 의원의 이번 PK출마를 차기대권주자로서의 시험대로 보고 있다.
남해군 고현면 이어리 이장을 시작으로 남해군 군수와 도지사를 거쳐 차근차근 정치경력을 쌓아온 김두관 의원은 '스토리가 있는 정치인'으로 불리며 유력한 차기대권주자로 손 꼽혀 왔다.
이런 김두관 의원이 홍준표·김태호 등 PK출신 자유한국당 거물들이 출현할 가능성이 높은 PK에서 홈그라운드매치를 승리로 이끌 경우 대권으로 가는 힘이 더욱 실릴 수 있기 때문이다.
정계 관계자는 "김두관 의원은 차분하지만 차근차근 자신만의 스토리를 다져온 정치인"이라며 "그의 말대로 십자가를 지고 PK에서 승리를 이끈다면 대권주자로서의 입지도 강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