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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학생 독서능력, 태도 뛰어나

 

이상미 기자 | it@newsprime.co.kr | 2008.03.31 11:37:26
[프라임경제] 2005년부터 3년간 전국 96개의 초•중학교의 6만 여명 학생들을 대상으로 NRI(노명완독서종합검사, Noh Reading Inventory)검사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최근 아이들의 독서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한 결과가 나타났다.

고려대 노명완 교수팀 외 26명의 연구진들이 한우리 독서논술과 공동으로 개발한 이 과정에서 남녀의 성차에 의한 확연한 독서 수준 차이를 확인 할 수 있다.

여학생들이 남학생보다 독서 수준이 월등히 우세한 것. 실제로 남학생과 여학생의 독서능력 점수를 비교한 결과, 초등학생은 여학생이 남학생 보다 4점, 중학생은 10점으로 여학생이 큰 차이로 더 높은 점수를 보였다.

뿐만 아니라 독서태도도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우세했다. 기존에 여성의 언어능력은 남성보다 우월하다는 게 통설. 초등, 중학생의 독서능력에도 이러한 사항이 해당될 수 있었다.

이에 대해 고려대학교 노명완교수는 “여자가 남자에 비해 12% 정도 큰 뇌량을 지녀 언어능력이 발달하는 점, 그리고 올바른 독서태도를 지니게 되면 동시에 독서능력 또한 높아져 여학생들의 독서능력 점수를 더욱 높이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밖에 여학생의 점수 편차 또한 남학생보다 적은 것으로 드러났다. 모든 학년에서 여학생의 표준편차(평균에서 떨어진 값)가 남학생보다 적은 것으로 나타난 것. 남학생은 가장 못하는 학생과 가장 잘하는 학생의 차이가 초등6학년의 경우 38점인 것에 비해 여학생의 경우는 34점으로 4점 이상 차이가 나타났다는 점도 눈에 뛴다.

중학생들의 독서태도 결과도 지역, 성별과는 무관하게 학년이 올라갈수록 나빠진다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등학교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단, 초등학교 1학년에서 2학년으로 올라갈 때 독서태도가 월등히 좋아지기는 한다. 하지만 초등학교 3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시기까지 계속 점수가 낮아지게 되는 것.

지식수준과 언어에 대한 이해력은 성장함에도 불구하고 학년이 높아질수록 독서태도가 급격히 떨어지는 이유에 대해서 한우리독서논술연구소의 김우철실장은 “입시 중심의 교육 환경으로 인해 학습 위주의 독서로 인한 흥미 저하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한다.

지역별 이색결과도 돋보인다. 초등학교 저학년의 경우 대도시 아이들이 읍, 면 지역의 아이들보다 독서능력이 월등히 높다. 하지만 중학생의 경우에는 전혀 다른 수치를 보인다. 대도시와 읍, 면 지역의 중학생 독서능력 평균은 각각 49점과 48.3점으로 유사한 결과를 보이고 있으며, 특히 중소도시의 경우 오히려 대도시 보다 높은 54.2점으로 나타난 것.

특별한 점은 중학교 1학년의 경우 대도시(51.6점) 보다 읍면 지역(55.1점) 아이들의 독서능력이 더 높게 나타났다. 이에 대해 교육전문가들은 대도시에서는 초등학생부터 독서조기교육이 이뤄지기 때문에 읍, 면 지역 아이들의 독서능력과 큰 차이가 있지만, 중학교 교육이 진행되는 시기부터 그 격차는 현저히 줄어드는 것으로 보인다는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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