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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편가르기 몸부림치는 민주당 예비후보들 목포 탈환할까?

 

나광운 기자 | nku@newsprime.co.kr | 2020.02.02 12:10:16

[프라임경제] 겉 다르고 속 다른 정치인들의 전쟁은 곧 선거이다. 이기기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유권자의 표심을 얻기 위해 불리한 것은 감추고, 유리한 것은 포장하는 기술이 곧 네거티브의 터보와 같은 능력을 가지고 있다.

선거의 전쟁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네거티브도 전략이다. 상대 후보 지지자들을 내 편으로 만드는 것과 분열을 조장해 역 선택의 전략을 구사하는 것 또한 정치인들의 기본 특기다. 유명 특정인과의 관계를 이용한 줄 서기는 정치인들에겐 곧 오메가와 같은 당근 역할을 하고 있다.

내가 당선이 되면 지역을 베네치아로 만들겠다는 야망을 가진 정치 신인들은 말로만 존재하는 전설 같은 정치인을 꿈꾸는 환상에 빠져 수단과 방법이 필요 없는 죽기 살기식의 선거 전략을 요구하고, 이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선거 지식이 부족한 지지자들은 상대 후보에 대해 눈이 먼 막가파식 흠집 내기로 충성도를 들어내기도 하는 것이 현실적인 선거판으로 인식되고 있는 것은 참으로 안타깝고 위험한 일이다.

정책은 구색 갖추기에 짜 맞추기로 일관하면서 자신들의 지지 세력을 이용한 몸짓 키우기로 발등에 떨어진 경선 통과를 위해 핏발이 선 눈으로 혈안이 되어 상대 후보에 대한 흠집 내기에 급급한 예비후보들의 건곤일척의 행보가 새로운 정치를 외치는 그들의 허구에 의구심을 가중시키고 있는 것 또한 매우 안타까운 현실이다.

오는 4월 치러지는 총선은 어느 지역 어느 누구에게도 사활을 건 승부이지만 특히 호남정치의 1번지 목포에서는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지역 탈환을 위한 중앙당과 지역 지지자들의 열망이 그 어느 선거 때 보다 간절해 보인다.

더불어민주당과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가 그를 뒷받침해 주고 있는 가운데 경선이라는 과정을 통과만 한다면 당선이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감은 각 예비후보들의 선거 전략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는 현실에서 역설적인 방법으로 상대 후보를 이기기 위한 전략 역시 고민이 될 법하다. 

2일부터 당내 경선 후보 적합도 여론조사가 실시되고 있는 가운데 경선에서의 승리를 위해 당내 후보의 약점을 건드리면 그 후보의 지지자들이 본선에서 역 선택의 동아줄을 잡을 수 있다는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최근 목포의 시∙도의원들의 특정 후보에 대한 지지선언을 두고 이러한 우려는 현실로 드러나고 있다. 

김원이 예비후보를 지지하고 나선 2명의 도의원과 4명의 시의원의 실명이 드러나는 가하면, 지역의 한 언론은 이들을 두고 "경선 후보들 간에 경쟁이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민주당 편 가르기와 분열에 동참한 것이란 비난을 받고 있다"라는 기사를 기재하기도 했다.

이 기사를 우기종 예비후보 지지자들이 SNS에 퍼 올리면서 갑론을박이 이어지자, 김원이 후보 지지자들은 우기종 예비후보의 캠프에서 선거 초반부터 행사장에서 밀착 수행을 하면서 행사의 진행까지 맡았던 A도의원과 지역위원회 사무국장인 B도의원의 수행을 문제 삼기도 했다. 문제가 일자, B도의원은 사무국장 자리를 내려놓고 예비후보를 지지, 양측이 뜨겁게 맞붙고 있다. 

이처럼 지지세력 간 세 대결 양상을 보이자, 이를 두고 결국 본선에서의 경쟁력에서 타 정당의 후보가 어부지리를 얻을 수도 있다는 분석도 점쳐진다. 

우연의 일치 일지도 있지만 우기종 예비후보와 김원이 예비후보는 중앙정치인들의 지원을 받으면서 관료 출신이라는 직업군을 형성하며 영입과 지원의 경계선에서 호기롭게 더불어민주당의 예비후보로 뛰고 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이들은 관료출신의 공직생활을 마치고 뒤늦게 정계에 진출해 고향으로의 금의환향을 꿈꾸고 있다는 점도 같이하고 있다. 

선거의 전쟁에서 정치신인의 신선함을 기대했던 목포의 유권자들이 느끼고 있는 네거티브 선거 전략에 대한 판단이 어떻게 나타나는지, 그래서 오는 4월 누가 꽃가마를 타고 고향에서 웃을 수 있을지 네거티브 선거에 대한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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