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예나의 美친 디자인] 잘 키운 캐릭터 하나가 주는 열 가지 효자 효과

2020-02-02 17:12:53

- 캐릭터 브랜딩화 기회와 진입장벽 낮아져…다방면 가치와 비즈니스 무궁무진

[프라임경제] 며칠 전 쇼핑몰에 갔다가 하염없이 이어진 줄서기를 목격했다. 혹시 유명 연예인이라도 왔나 하는 마음에 그 끝을 찾아갔다. 네이버 프렌즈 캐릭터 게임 출시 기념으로 이를 홍보하는 자리였다. 아이들은 말할 것도 없고, 아이들의 부모와 또 20~30대들도 즐거운 표정으로 뒤섞여 있었다.  

▲디즈니랜드 미키마우스 캐릭터 매장. ⓒ Melissa Roden Mickeyblog.com

가만히 보면, 사람들은 캐릭터를 참 좋아하는 것 같다. 한때 헬로키티가 폭풍 인기를 끌었다. 시간이 한참 지난 후, 국내 어떤 유명 격투기 선수가 자신의 '헬로키티 방'을 공개하는 바람에 이 캐릭터가 또 다시 이슈로 떠오르기도 했다. 그만큼 이 캐릭터의 인기 잠재력은 상당해 보였다. 헬로키티의 본고장 일본에 있는 '헬로키티 마을'은 여행 관광지로도 유명하다. 

서양의 캐릭터 문화는 어떨까. 필자가 30년 전 쯤 처음 미국에 갔을 때 디즈니랜드와 유니버설 스튜디오에 놀러간 적이 있었다. 그때 받은 문화적 충격과 경이로움은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다. 어른이 돼서도 미국에 갈 때면 꼭 그 테마파크들을 방문하곤 한다.

놀이기구를 타고 나오면 해당 캐릭터, 혹은 에피소드와 연관된 선물의 집이 기다린다. 상품 코너에 진열된 인형부터 필기구, 반짝반짝 액체 홀로그램이 들어간 스티커, 또 이름이나 이니셜들을 새길 수 있게 해 더욱 특별한 선물을 제공하는 서비스 등 구매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무수한 상품들이 즐비하다. 숨어있던 충동구매 자아를 불러내기 충분한 것들이다. 

디즈니사는 많은 기업의 롤모델로 자주 언급된다. 캐릭터를 성공적으로 브랜딩화 해 △음반 △영화 △뮤지컬 △장난감 △요식업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비즈니스를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으니 말이다. 

▲디즈니랜드 내 크리스찬디오르 브랜드 고급선물의 집 매장. ⓒ Melissa Roden Mickeyblog.com

국내 유명 테마파크나 아쿠아리움 등을 보자. 놀이기구를 타고 나온 뒤, 혹은 관람을 한 후의 흥분을 안은 채 곧이어 상품 구매로 자연스레 이어지면 좋으련만. 아쉽게도 상품이 다양하지 않고, 다소 진부한 콘텐츠 밖에 없어 보인다. 적어도 필자의 눈에는 그렇다.

놀이시설의 완성도는 세계적 수준이다. 하지만 소프트웨어가 하드웨어를 못 따라가고 있는 것 같다. 많은 비용과 인력, 시간을 투자한 터라 장소 자체는 멋지고 화려하지만 그것을 다양하게 활용하지 못 하고 있다는 얘기다.   

요즘 캐릭터의 영역은 진화에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꼭 기업 또는 글로벌 기업만이 캐릭터를 브랜딩화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각종 플랫폼을 이용해 개인이 캐릭터를 탄생시키고 또는 웹툰을 이용해 인기 있는 캐릭터를 개발하고 상품화해 큰 호응을 얻고 있기도 하다.

우리나라에서는 네이버 '라인 프렌즈'가 캐릭터 브랜딩 영역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라인 프렌즈'는 테마파크나 오프라인에 막대한 비용을 들여 시작한 사례가 아닌, 온라인 이모티콘으로 출발해 다양하고 실속있는 상품을 내고 있다. 또 BTS와의 콜라보 등을 통한 신선한 도전을 시도하며 그 가치와 팬덤을 늘이고 있다. 

캐릭터를 브랜딩화 할 기회와 진입장벽이 이젠 매우 낮아졌다. 캐릭터 하나로 △리조트 △여행 상품 △F&B △장난감 △교육 △다양한 콜라보레이션에 이르기까지 그것이 가져다줄 가치와 비지니스는 무궁무진하다.

캐릭터 사업은 K-POP과 같은 효과를 가졌다. 대한민국이라는 브랜드를 더욱 멋지게 알려줄 것이고 또 외화벌이를 할 수 있는 큰 힘이다. 우리나라의 고유 캐릭터 브랜드가 해외에서도 찬란하게 빛을 발하는 그날이 빨리 오길 기대한다.


비포브랜드(B for Brand) 대표 / 한국체육지도자연맹 자문위원 / 동대문여성개발인력센터 자문 / 스포츠마케팅 어워드 심사위원 / School of the Art Institute of Chicago(시카고 미술대학 비주얼커뮤니케이션과) 장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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