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임플란트 치료, 병원 단기간 수익 추구 금물

2020-02-05 16:16:58

[프라임경제] 최근 환자들 중 치과에 전화를 해서 어느 부위에 임플란트 몇 개를 식립 해야 한다면서 비용이 얼마가 드는지를 묻는 분들이 자주 있다.

이런 질문은 사실 상 가게에서 물건을 살 때나 가능한 것이라고 볼 수 있고, 사람을 치료하는 입장에서는 위험한 생각이라 할 수 있다.

자기 치아를 치료하는 데 치료 과정이나 치료방법과 같은 더 중요한 것들을 생략하고 비용으로만 생각하는 것 같아 안타까울 때가 많다.

임플란트의 치료 과정을 살펴보면 첫 번째는 내원한 뒤 전신 건강 상태, 과거 병력 등을 문진해 지혈에 문제가 있는지, 감염 위험성이 더 높은지, 상처 치유에 이상이 없는지 등을 판단하게 된다.

그리고 두 번째는 일반 방사선 사진과 CT를 촬영해 치아 상실 부위, 예후가 불량한(오래 사용할 수 없는) 치아, 치조골 상태 등을 파악하고 구강 내를 관찰한다.

그런 다음 세 번째, 환자와 상담을 통해 요구 사항을 확인해 적절한 치료 계획을 세운다. 환자마다, 상실 부위마다 치조골 상태가 다르므로 치조골 이식의 범위도 다양하다. 건강 상태나 병력 등에 이상이 없고, 환자가 동의를 하면 치료 계획에 맞춰 임플란트 수술을 한다.

네 번째는 발치 당일 임플란트 식립하는 것을 즉시 식립 임플란트, 발치 부위에 골이식을 먼저 해놓고 천천히 임플란트를 식립하는 것을 지연 식립 임플란트라고 한다. 이것은 뼈 상태나 환자의 여러가지 상태 등에 따라 결정된다.

이 때 경우에 따라 식립 위치를 유도해주는 구강 내 장치(가이드 임플란트, 네비게이션 임플란트)를 미리 제작해 사용할 수도 있다.

상황에 따라 무절개 식립(임플란트 수술 시 치은 절개 없이 하는 것)으로 진행할 수도 있는데 방사선 상에서 골조직이 충분해 보여도 실제로는 불량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장기간의 예후를 고려해 필자는 그다지 선호하지 않는다.
 
위의 지연식립 임플란트를 진행하게 되면 치조골 이식을 먼저 시행해 골이식 부위가 성숙되기까지 이식 범위에 따라 통상 3~6개월 정도 필요하다.

임플란트 식립 후 골유착이 일어나려면 하악(아랫니)은 3~4개월, 상악(윗니)은 5~6개월 정도 소요되지만 환자 상태에 따라 유동적이다.

골유착이 잘 일어나면 인상 채득을 하기 전 부품을 연결하기 위해 잇몸 속에 묻혀 있는 임플란트 지대주의 상부를 노출시켜주는 2차 수술이 필요하다. 최초 식립 시 치조골 상태와 고정성이 양호하면 미리 연결시키기도 하는데 이를 일회법 수술이라고 한다.

2차 수술 후 치은이 잘 치유되면 본을 떠서 보철물을 제작하고 연결해 기능을 할 수 있게 한다.

간혹 임플란트 식립 후 즉시 보철물을 연결하기도 하는데 이것은 즉시 부하라는 개념으로, 임플란트의 장기적인 예후를 고려했을 때 매우 제한적으로 적용되는 방법이다.

보철 제작과정은 일반 보철물 제작과 유사해 주변 치아나 연조직(혀, 볼, 입술 등)과의 관계, 저작시 습관(하악 운동 양상) 등을 정밀하게 채득하고 고려해 환자에게 최적의 상태로 보철물을 제작한다.

이런 일련의 과정은 모두 환자 개개인의 특성에 맞게 이뤄지고 있고 그렇게 진행해야 의사와 환자가 모두 만족하는 결과를 얻어볼 수 있다. 그러므로 단순히 비용만으로 치료를 결정하는 것은 환자를 위해서도 좋은 일은 아닐 것이다.

최선의 치료 결과를 위해서는 모든 과정들이 순조로우면서 환자의 협조도 중요하다. 치료 과정 중에 일어나는 여러 가지 일들은 대부분 의사와 환자가 서로 의사소통을 통해 원활하게 해결해볼 수 있다.

단순해 보이는 치료도 생각보다 복잡한 과정을 거쳐서 이뤄지는데 치과 임플란트 치료는 더 복잡한 과정을 필요로 하므로 비용으로만 비교하지 말고 의료진의 경험과 숙련도 등 진료의 질을 더 중요하게 생각했으면 좋겠다.

의사들도 단기간의 경영 효과를 추구하기보다는 치료의 장기적인 결과를 좋게 만들도록 더욱 노력해야 할 것이다.

임재형 스카이치과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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