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신종 코로나 대응 '중국發 경기부양책'…코스피 '기지개' 촉각

中 대규모 유동성 투입 속 '확진자 증가율' 하락세…국내 증시 '투자심리' 개선 기대

염재인 기자 | yji2@newsprime.co.kr | 2020.02.05 16:50:52
[프라임경제]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로 인한 중국 경기 둔화 우려를 타개하기 위해 이틀 연속 대규모 유동성 공급에 나서며, 이에 국내 증시의 투자심리 개선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증가율이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증시도 중국발 호재로 이틀째 상승세인 만큼 개선된 투자심리가 이어질 수 있다는 가능성에 무게를 싣는 모습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중국이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내놓으며 국내 증시가 이틀 연속 오름세다. 사진은 지난 4일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39.02p 상승한 2157.90으로 장을 마감한 모습. 이날 반등에 이어 이틑날인 5일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7.73p(0.36%) 뛴 2165.63을 기록했다. ⓒ 연합뉴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이틀 연속 대규모 유동성 공급에 나서면서 투자자들에게 안도감을 제공했다. 인민은행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한 경제적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이날까지 역(逆) RP(환매조건부채권·레포) 거래를 통해 금융시장에 1조7000억위안(한화 약 290조원)의 유동성을 투입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악재로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이던 코스피는 중국 경기부양책 호재에 힘입어 지난 4일 큰 폭 오르며 나흘 만에 반등에 성공한 데 이어, 5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

5일 코스피 지수는 개인과 외국인 매수세에 전 거래일(2157.90) 대비 7.73p(0.36%) 오른 2165.63로 상승 마감하며 2160선을 탈환했다. 개인은 4329억, 외국인은 4585억 순매수를 기록하며 상승장을 이끌었으며 기관은 9090억을 순매도했다.

중국의 대규모 유동성 공급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국내 증시는 오는 20일 예정된 대출 금리 결정에서 금리인하와 함께 세제도 개편할 것이란 기대감도 더해지며, 향후 장미빛 전망에 힘을 싣고 있는 형국이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일(지난 3일) 한국 증시 강세 요인이었던 중국 경기 부양 정책에 대한 기대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투자심리 개선 효과를 줄 것으로 전망된다"며 "시장에서는 인민은행의 유동성 공급 이외에 20일 있을 대출 금리 결정에서 금리인하는 물론, 지준율 인하와 더불어 증치세 환급률 상향 조정, 개인 소득세 감면 등 세제 개편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에도 불구하고 미국 경제는 견고하며, 특히 반도체에 대한 영향은 크지 않다고 언급하자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3.12% 급등한 점은 한국 증시에 긍정적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업계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 증가율이 점차 감소세인 점도 투자심리 개선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 수는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지난 1월20일부터 발표하고 있는데, 지난달 28일까지 확진자 수 증가율이 73%인 반면 이후 증가율은 일평균 24%을 기록하며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김일구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세계적으로 바이러스가 확산되고 있지만, 중국 이외 지역에서 슈퍼 전파자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며 "다소 낙관적 예상일 수도 있겠지만, 앞으로 추가적인 슈퍼 전파자 발생만 막는다면 일주일 후에는 일별 환자수 증가율이 거의 제로에 가까운 숫자로 낮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이때가 되면 중국 정부도 경제 성장 추락을 막기 위해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준비할 것이며, 세계 여러 나라에서 국제 협력 차원의 경기부양책을 내놓을 가능성도 높다"며 "다만 문제는 '그것이 언제 가능할 것이냐'하는 시점"이라고 부연했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