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 오늘] 삼성전자, 슈퍼 아몰레드 개발 발표…'보는 폰'의 시대

갤럭시S 시작으로 노트·갤럭시폴드까지

[프라임경제] 가수 손담비가 부른 '아몰레드 송'을 기억하시나요? 10년 전 오늘인 2010년 2월7일, 삼성전자는 '슈퍼 아몰레드(super AMOLED)' 디스플레이가 적용된 휴대폰을 개발하고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 2010에서 공개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직전 해에 선보인 아몰레드 적용 휴대폰보다 5배 이상 선명하며, 야외 시인성과 해상도를 개선해 '보는 폰' 트렌드의 입지를 굳히겠다는 포부를 보였는데요. 지난 10년간 삼성이 선보인 휴대폰에는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요?

'아몰레드'는 OLED의 한 종류로, 원래 이름은 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Active-Matrix Organic Light-Emitting Diode)로, 현재는 OLED라 통칭됩니다. 

아몰레드의 가장 큰 특징은 발광 소자의 개별 발광이 가능하다는 점인데요. 이 때문에 상대적으로 전력소모가 적고 화면이 더욱 선명하게 구현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특징 때문에 아몰레드 송에서도 '자체발광' '빛나는'이라는 가사가 지속적으로 등장하죠.

뿐만 아니라 픽셀별로 색을 조정할 수 있어 보다 다양한 색을 다룰 수 있습니다. 영상의 경우 영상 제작자가 원하는 색을 정확히 구현할 수 있는 점도 특징이죠.

2010년 3월23일, 삼성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갤럭시S'를 최초 공개합니다. 4인치의 슈퍼아몰레드 디스플레이가 탑재된 갤럭시S는 출시 2년7개월 만에 공급 기준 누적판매량 1억대를 돌파했습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시리즈. ⓒ 삼성전자

기세를 몰아 2011년 4월에는 후속 제품인 갤럭시 S II를 선보였고, 이 제품은 한국을 비롯한 유럽 10여개국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는 등 좋은 성적을 거뒀죠.

이후 기존의 4형대 디스플레이에서 더 큼직해진 화면인 5.3형 디스플레이인 갤럭시 노트를 선보이면서 '패블릿(폰과 태블릿의 합성어)' 시장을 본격적으로 열었습니다. 휴대폰에 탑재된, 와콤과의 합작 전자 필기구 S펜은 갤럭시 노트 시리즈의 상징적인 제품이 됐죠.

아쉬운 순간도 있었습니다. 2016년 선보인 갤럭시 노트7의 배터리 폭발 사고가 연달아 발생하면서 제품은 전량 리콜됐고, 출시한 지 54일 만에 단종됐죠. 이 사건으로 삼성전자의 국제적 위상이 크게 하락하게 됩니다.

사태 이후 삼성전자는 심기일전해 듀얼 카메라와 방수 기능이 탑재된 갤럭시 노트 8, 블루투스 기능이 담긴 S펜을 탑재한 갤럭시 노트9을 차례로 공개했습니다.

지난해 2월, 삼성전자는 슈퍼 아몰레드에서 한 걸음 진화한 단계인 '다이내믹 아몰레드' 디스플레이가 탑재된 갤럭시 S10을 최초로 선보입니다. 

다이내믹 아몰레드는 차세대 영상 표준 규격인 'HDR(High Dynamic Range)10+'를 사용, 이전보다 더욱 세밀한 색을 표현합니다. 또 사용자의 시력을 떨어뜨리는 블루라이트를 S9에 비해 최대 42% 감소시켰죠.

삼성전자의 갤럭시폴드. ⓒ 연합뉴스

올해는 2019년 하반기에 출시한 '갤럭시폴드'의 후속작도 공개될 예정입니다.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폴더블폰인 갤럭시폴드는 출시하기도 전에 여러 화면 결함이 발견되며 계획보다 출시가 5개월 늦춰지는 등 불명예를 안기도 했는데요.

삼성전자가 출시를 앞두고 있는 두 번째 폴더블폰은 '갤럭시Z 플립'과 가칭인 '갤럭시폴드2'가 있습니다. 그 중 갤럭시폴드2는 안과 밖으로 총 두 번 접히는 구조를 가지고 있죠. 

현재 출시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만약 삼성전자가 갤럭시폴드2를 올해 내놓는다면 세계 최초로 두 번 접히는 폴더블폰이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습니다.

슈퍼 아몰레드부터 폴더블폰까지, 숨가쁘게 달려왔던 삼성전자의 지난 10년은 이처럼 다사다난했죠. 이제는 삶에서 뗄레야 뗄 수 없는 존재가 된 휴대폰의 변화는 어디까지일까요? 삼성전자가 앞으로 선보일 폴더블폰과 새로운 모델의 휴대폰은 어떤 모습일까요? 갈수록 다양해지는 휴대폰의 모습을 돌아 보며 즐거운 상상을 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