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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노자 "한국서 정규직 교수 되기 너무 힘들어"

노동당, 박노자 오슬로 대학 교수 초청 좌담회 성료

김화평 기자 | khp@newsprime.co.kr | 2020.02.10 18:55:04

[프라임경제] 4.15 총선을 앞두고 노동당은 10일 오후 서울 중구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박노자 교수를 초청해 '세계 좌파 정당, 노동당의 역할과 가능성'이라는 주제로 좌담회를 개최했다.

10일 오후 서울 중구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열린 좌담회에서 발언 중인 박노자 교수. = 김화평 기자

박노자 교수는 1973년 유대계 부친과 러시아인 모친 사이에서 태어났고, 2001년에 귀화한 한국인이다.

본격적인 좌담회에 들어가기 앞서 박 교수는 근황과 인사말을 전하며 노르웨이 오슬로로 간 이유에 대해 "한국에서 정규직 교수가 되기 너무 힘들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번 좌담회는 △세계 좌파 현재 모습 △한국 좌파 현재 모습 △노동당의 역할과 가능성 등 다양한 주제로 진행됐고, 각 순서마다 박 교수가 먼저 발언한 후에 좌담회 참석자들에게 발언권이 돌아갔다.

먼저 박 교수는 오늘날 전 세계적으로 가장 큰 문제점인 기후 재앙과 열강의 각축전을 꼽았다. 그는 "노르웨이 사람들은 겨울에 스키를 즐겨 타는데, 날씨가 따뜻해져서 스키를 탈 수 없다"며 "역사상 최초의 사태를 맞이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세계 열강들의 각축전이 계속되면서 갈등과 대립이 공고화되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따라서 이 두 가지 문제를 수습하기 위해 '작은 정부'가 아닌 '큰 정부'가 돌아왔다며 신자유주의가 수정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우리나라 노동 실태에 대해서는 "한국은 비정규직 비율이 정부 통계로는 33%인데, 노르웨이는 5년째 우파 정권임에도 불구하고 비정규직 비율이 9%다"며 불안정한 노동 계층이 많은 점을 안타까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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